재입북한 탈북자 임지현이 북한 선전매채에 다시 등장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임지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임지현 씨는 친북 재미동포 노길남 씨와 한국 생활, 재입북 과정에 대해 대담을 했다.

임지현은 “젊은 탈북자 2-30대 많은데 음지 생활에 흘러 들어간다. 나도 그런 일을 해봤던 사람이다. 남조선 사회 자체가 악감정을 생기게 한다. 그렇게 사는 게 답답하고 지옥 같은 생활이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임지현의 재입북 소식이 전해지자 돌았던 납치설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고 날조"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임지현은 이어 "남조선이 자기들 딴에는 저를 성공한 여자라고 부풀려서 포장했는데, 그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니 발악"이라고 말했다. 

음란물 출연설도 해명했다. 임지현은 “내가 아는 동무가 성인 방송을 하는데 춤추는 것이다. 짧은 옷을 입고 춤춘다. 잠깐 재미나니까 얼굴을 내비친 적 있다. 한번 춤춰보라 해서 장난삼아 한 것 밖에 없는데 그것을 날조했다. 제가 한 것은 춤춘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지현은 북한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자본주의가 환상처럼 돈을 벌 수 있는 게 아니다. 환멸, 허무함을 느꼈다"며 "생각한 것과 180도 달랐고 (나를) 우습게 보고 바보 취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가 없어서 돈은 안 벌어지고 어머니와 아버지, 고향이 피눈물 나게 그리워 매일 술을 먹고 우울증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임지현은 재입북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압록강을 헤엄쳐 북한으로 들어갔다. 몸이 아파 병 치료를 한 뒤 집으로 들어갔다. 처벌받을 줄 알았는데 죄를 묻지 않고 수고했고, 고생했다고 사랑과 베려를 베풀어줬다. 지금은 당 사랑과 배려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임지현은 월북 후 지난 7월 ‘우리민족끼리’에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TV조선 ‘모란봉클럽’, ‘남남북녀’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사진 =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 영상 캡쳐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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