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지 에스콰이어가 배우 겸 영화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구교환과 함께 촬영한 화보를 공개했다.

사진=에스콰이어 제공

이번 화보의 기획 의도는 누아르 콘셉트를 통해 구교환의 퇴폐미를 드러내는 것으로 촬영 역시 비 오는 밤거리에서 진행됐다. 트렌치코트부터 코듀로이 재킷, 슈트, ‘청청’ 패션, 볼드한 귀걸이에 이르기까지 과감하고도 폭넓은 착장이 동원됐는데 구교환은 간단한 표정과 제스처만으로 특정한 분위기를 자아내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이 잇따랐다는 후문이다.

구교환의 매력은 인터뷰에서도 이어진다. 최근 개봉한 영화 ‘반도’에서부터 그간 작업한 수많은 독립영화들에 이르기까지 영화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 인터뷰는 배우, 감독, 각본가, 영화애호가까지 구교환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낸다.

특히 그는 자신도 늘 누군가나 영화의 팬이었다며 ‘반도’ 출연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도 ‘부산행’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3년 전에는 멀리서 보며 좋아하는 관객이었는데 이제는 거기에 배우로 참여한다는 게 굉장히 설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에스콰이어 제공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당신의 주변인”이라고 사뭇 진지한 얼굴로 답하는 한편, 어떤 영화인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영화를 너무 좋아하지 않는 영화인”이며 “너무 좋아하면 차인다”고 부연하는 등 엉뚱하면서도 진솔한 답을 내놓기도 했다.

존경하는 영화감독, 본인이 쓴 가장 좋아하는 대사, 단편영화들에서 나온 인간 구교환의 사소한 습관들 등 인터뷰가 의식의 흐름대로 이어져 한밤에 진행된 인터뷰 특유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한편 배우이자 영화 감독인 구교환은 최근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캐스팅됐다. 인터뷰 말미에 최근 각본 작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으나 아직 어떤 형태의 작품이 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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