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아가 아픔을 딛고 또 한 번 다시 일어섰다.

오늘(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아픔을 딛고 꿋꿋이 재기에 도전하는 배우 이상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아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이고 500여 편의 CF에 출연했던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다. 하지만 그녀의 화려한 전성기는 26살 어린 나이에 선택한 결혼으로 멈춰버렸다. 이상아는 사람들에게 잊혀가고 세 번 이혼한 여자라는 수식어까지 붙어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상아는 "첫 번째 결혼은 결혼하고 4개월 살다가 별거해서 1년 만에 이혼했다"라며 "정신적인 고통과 상처, 자살시도도 해봤다. 별거하는 와중에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다. 그때 정말 쇠꼬챙이였다. 너무 힘들어서"라고 고백했다.

이어 "(두 번째 결혼했을 때) 아이를 낳았는데 엄마 혼자 키우는 것보다, 아이에게 아빠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빨리 결혼했다. 아이는 13살 될 때까지 (세번째 남편을) 친아빠인줄 알고 컸다"고 굴곡진 인생을 설명했다.

거듭된 이혼으로 이상아는 엄마로서 딸 서진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서진은 "엄마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내가 안 좋아하는 엄마의 모습이 저한테 보일 때가 있다. 어쩔 수 없이 닮은 것 같다. 하지만 가끔 코드가 맞다"라며 엄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아는 "서진이가 너무 큰 잘못을 해서 화를 냈다가 '너 아빠도 친아빠가 아니야'라고 말해버적이 있다. 그때 순간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라며 "엄마의 인생이 싫기도 하겠지만 그런 부분에 한이 있는 것 같다"고 딸에 대한 미안함을 이야기 했다.

 

 

여전히 힘든 날들의 연속이지만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는 게 이상아의 모습은 귀감을 전했다. 이상아는 이제 남은 인생은 하고 싶은 도전도 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홈쇼핑에 7개월 째 게스트로 출연 중인 이상아는 새벽 일찍부터 나섰다. "채임감 때문에, 내 스케줄에 상관없이 나가서 열심히 뛴다"라며 "일이다. 나한테 기회였다. 그래서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달린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동네 단골 미용실을 찾았다. 최근 일일 드라마의 캐스팅 물망에 오른 그녀는 새로운 캐릭터에 맞춰 헤어스타일도 바꿔보고 밤낮으로 대본 연습에도 몰두한다. "젊고 예쁜건 안하겠다. 엄마 역할을 하겠다는 마인드다"라며 "더 올드한 역할을 더 많이 해보고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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