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이 내부고발 사건 이후 공익제보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의혹이 전해졌다.

22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나눔의 집, 다시 스님께 묻습니다' 편이 방송됐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나눔의 집에 전해진 88억원 정도의 후원금이 정작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었다.

나눔의 집 직원들은 이사회가 후원금을 불릴 생각만하고 병원비나 실제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에는 전혀 쓰지 않았다고 제보했다. 그리고 쌀과 같은 후원물픔은 스님들에게 보내졌다고 한다. 대한불교조계중 나눔의 집 이사진은 스님들이었다. 이사진은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의 말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공익 제보 이후 나눔의 집 상황은 점점 나빠졌다. 내부고발 직원들과 운영진의 갈등이 커졌고, 사소한 일에도 시설 측은 경찰에 신고했다. 나눔의 집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직원 야지마 츠카사를 겨냥한 반 인권적인 내용이 적힌 현수막도 걸렸다. 

나눔의 집 직원은 "공익제보 직원들은 할머니들을 만나지 말라고 공고문을 붙였다. 그걸 떼고 할머니들을 만나러 갔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했다" "어느 날부터 회계업부 넘기라더라. 성우스님도 법인 회계 안넘기면 형사고소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횡령으로 고소 넘겼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내부고발 직원들을 상대로 한 소송은 10여건이 넘는다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나눔의집 시설 측이 공익제보자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며 보호 처분을 내렸고, 나눔의집은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우용호 나눔의집 신임 시설장은 "제보자를 겁박하는게 아니라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하나씩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는거다"고 해명했다. 직원 고발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들을 다루면서 쇄신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답했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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