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컵 3‧4위전에서 뉴질랜드를 또 제압, 4년 만에 대회 3위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누하이드 나와필르 체육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17 FIBA 아시아컵 3·4위 결정전에서 80-71로 승리했다. 한국은 C조 예선에서도 뉴질랜드를 76-75로 제압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4명이나 있을 만큼 슛감이 좋았다. 허웅(20득점 3점슛 5개 2어시스트)이 정교한 슛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최준용(14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2블록), 오세근(14득점 7리바운드), 김선형(12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까지 총 4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대회를 3위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아시아컵(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년 대회 이후 4년만이다.

 

한국은 1쿼터 초반 5-13으로 끌려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오세근의 자유투 2개와 최준용의 3점슛, 김종규의 덩크슛이 잇따라 터지며 순식간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허재 감독의 장남 허웅의 잇단 3점포로 1쿼터 25-17의 8점 차 리드를 잡았다.

전반을 44-31로 마친 한국은 3쿼터에서도 점수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69-55로 앞서던 4쿼터 중반 위기가 닥쳤다. 뉴질랜드는 잇따라 9득점하며 종료 5분을 남기고 69-6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오세근이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한숨 돌렸고 71-66에서는 김선형이 속공 레이업으로 2점을 보탰다. 종료 1분 전에는 전준범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웅의 20득점에 이어 최준용과 오세근도 14득점씩 넣으며 힘을 보탰다.

아시아컵을 3위로 마친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대한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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