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하는 글로벌 축제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국내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

 

 

다음달 2일부터 11월5일까지 종로구 돈의문박물관 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격년으로 열리는 국제전람회)의 주제는 ‘공유도시’다.

서울시는 300여 개의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도시 문제 해결 방안으로 공유도시를 제안한다. 북한 평양의 아파트를 모델하우스로 재현해 변화된 평양 주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평양전’, 치솟는 임대료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내놓은 ‘공동주거지도’, 탄소 제로 도시를 목표로 한 스페인 마드리드의 ‘드림 마드리드 프로젝트’ 등 세계 도시들의 이색 전시가 선을 보일 예정이다.

 

 

비엔날레 프로그램은 ‘주제전’과 ‘도시전’, 2대 메인전시로 나눠 진행된다. 주제전은 돈의문박물관 마을을 무대로 도시문제 해결 방안을 공기, 물, 불, 땅 등 ‘아홉 가지 공유’라는 주제를 통해 제시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서울 곳곳에서 채집한 다양한 냄새를 구분한 ‘서울의 냄새지도’ 등이 있다. 도시전은 DDP를 중심으로 열리며 세계 50여개 도시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뉴욕, 런던, 상하이 등 전 세계 500여개 도시와 40여개 대학, 120여개 기관 등 참여 인원만 1만6200명에 달해 세계적인 비엔날레 규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06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총감독이었던 리키 버뎃 런던 정경대 교수, 세계적인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총감독은 배형민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무엇보다 전시 중심의 기존 비엔날레 틀을 벗어나 현재 서울시의 정책과 관련되도록 현장성에 중심을 둔 것이 두드러진다. 종로, 을지로, 세운상가 일대의 도심제조업 생산현장에서는 다양한 현장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서울의 주요 역사현장에서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잇따른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메인 전시(입장료 9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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