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부터 어떤 곳에서는 신으로, 혹은 불길한 존재로 여러 오해와 숭배를 받아 온 작은 생명체. 고양이는 쥐 등 인간 삶에 해로운 동물을 사냥하며 인류와 가까워졌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개와 함께 인간이 가장 사랑하는 동물이 됐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집사'라 칭하며 고양이를 '모신다'고 말한다. 고양이 특유의 독립적인 성격에서 비롯한 표현이다. 냥집사들이 알아야 할 고양이에 대한 오해 다섯 가지를 살펴본다.

 

 

1. 고양이는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

개보다 덜할 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고양이도 불안을 느낀다. 특히 고양이는 사냥 본능이 뛰어난 육식 동물이어서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하면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심할 경우 자기 학대나 강박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고양이가 자는 시간이 늘었거나, 어두운 곳에 숨어서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거나,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울고 보채거나, 배변 활동에 문제가 생겼다면 외로움을 탄다는 뜻이니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만들도록 하자. 캣타워나 장난감 등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고양이는 개와 친해질 수 없다

물론 아무나와 금방 친해질 정도로 사교계의 제왕은 아니지만, 고양이가 다른 동물을 싫어할 거라는 건 편견이다.개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는 게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니란 뜻이다. 처음 본 시점은 어릴 수록 좋고, 1~2주 정도 친해지는 기간이 필요하다. 운이 좋다면 고양이와 개를 함께 키울 수 있을 것이다.

 

3. 고양이의 주식은 우유와 생선이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고양이 하면 생선을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고양이에게 생선을 주식으로 주면 비타민 E나 비타민 B1이 결핍될 수 있다. 또, 생선 가시는 목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고양이는 유당불내증인 경우가 많다. 사람이 먹는 우유를 그냥 주면 탈수나 설사로 고생할 수 있다. 우유는 고양이 전용 우유를 먹이자.

 

 

4. 고양이가 할퀴는 건 성격이 사나워서다

고양이가 집사를 할퀴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놀다가 공격을 당했다면 실수이거나 흥분한 탓이다. 갑작스러운 외부 자극에 놀라서 할퀼 수도 있고, 몸이 아파서 할퀼 수도 있다. 또, 싫어하는 부위를 만지거나 잡는 방법이 잘못됐을 경우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관절염을 앓는 경우 만성적으로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5. 고양이는 주인을 알아보지 못한다

고양이는 지능이 높은 동물이다. 문을 열거나 선풍기를 틀기도 한다. 주인을 알아보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고양이가 문 앞에 앉아있는 모습은 집사들에겐 익숙하다. 여행을 다녀온 후 고양이가 집사에게 선뜻 다가가지 않는 건 알아보지 못해서가 아니라 낯선 냄새에 긴장해서일 뿐이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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