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북한군 총격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과거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피살 당한 박왕자씨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2일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어업지도원 A씨를 발견 6시간 여만에 사살 후 시신을 화장 처리했다.
그러자 국민들은 과거 2008년 있었던 박왕자씨 사망 사건과 비교하며 북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북한의 대응은 2008년의 사건에 비해 더 문제의 소지가 크다. 북한이 우리 국민의 신변 처리 문제를 일방적으로 판단한 뒤 이에 대한 어떤 통보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7월11일 북한 금강산으로 관광을 간 박왕자씨는 북한군 초병 총격으로 숨졌다. 당시 박씨는 해안가를 혼자 산책하다가 북한군 해안초소 초병이 등 뒤에서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북한은 박씨가 관광객 통제구역을 지나 북측 군 경계지역에 진입했고 초병의 정지 요구에 불응하고 도주해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경계병의 정지 명령에 불응한 박씨에게 사고의 책임을 돌리면서도 우발적 사고임을 강조했다.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뒤 북한군의 총격으로 우리 관광객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되는 등 남북 관계도 악화됐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이런 행위를 '만행'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하며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