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이 신곡 '좋니'로 음원차트에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워너원, 엑소, 레드벨벳, 헤이즈 등 여름 음원차트에서 내로라 하는 강자들을 제치고 열심히 음원차트를 거슬러 올라와 주간차트 왕좌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최근 윤종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니' 제작 비용이 총 774만5960원 정도 소요된 사실이 공개돼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저예산 곡 범주에 들어가는 '좋니'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좋은 음악은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네이버 뮤직 8월 셋째주 주간차트 TOP 10
2017년 8월 14일 ~ 2017년 8월 20일

 

1. 윤종신 - 좋니

이번주 1위를 차지한 윤종신의 ‘좋니’는 포스티노가 작곡, 윤종신이 작사한 발라드다. 윤종신 특유의 찌질하고도 애절한 남자의 심리를 잘 담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 곡은 모든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좋은 음악'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곡 막바지, 윤종신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이 곡을 자주 찾아듣게 만드는 포인트다. 좋은 음악과 목소리를 자주 보여주자는 것을 목표로 출발한 음악 플랫폼 ‘리슨’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2. 워너원 - 에너제틱

국민 프로듀서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이그룹 워너원의 데뷔곡 '에너제틱'은 기분 좋은 2위를 기록했다. 11명의 소년들이 함께 정상을 향해(TO BE ONE) 달려가는 성장사가 드디어 첫 페이지를 넘겼다. 데뷔와 동시에 주간차트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던 이 곡은 섬세하지만 반전미가 느껴지는 멜로디컬한 노래다. 속수무책으로 워너원 멤버들에게 빠져든 국민 프로듀서들이 느낀 감정처럼, 당신과 내가 만나 서로에게 빠져드는 강렬한 설렘이 곡 전반에 투영돼 있다.

3. 엑소 - Ko Ko Bop

엑소의 여름 타이틀곡 'Ko Ko Bop'은 워너원의 뒤를 이어 3위에 안착해 사이좋게 상위권을 차지했다. 'Ko Ko Bop'은 엑소의 멤버 첸, 찬열, 백현이 작사에 참여해 더욱 팬들의 사랑을 피한 곡이다.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전쟁을 앞둔 밤, 수줍어하지 말고 리듬에 따라 춤추며 마지막 이 밤을 함께 하자는 설렘 가득한 가사가 리드미컬한 레게 리듬에 어우러진다. 이제 곧 리패키지를 발매, 컴백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달 넘도록 인기를 끌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4. 헤이즈 - 비도 오고 그래서

역시, 주간차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시 비가 하루도 빠짐 없이 내리는 시기가 오자 장마의 아이콘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도 순위가 두 계단이나 훌쩍 뛰었다. 이번주 4위를 기록한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는 실제 비가 오는 날에 공개하려던 곡이지만, 다른 타이틀곡인 '널 너무 모르고' 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다. 비 오는 날 헤어진 연인을 생각한다는 내용의 가사와 명품 보이스 신용재와의 콜라보가 귀호강을 선사한다.

5. 넉살, 한해, 조우찬, 라이노 - N분의 1 (feat.다이나믹 듀오)

요즘 방송 중인 Mnet '쇼미더머니6'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곡이 아닐까. 다이나믹 듀오의 어벤저스로 꾸려진 넉살, 한해, 조우찬, 라이노의 'N분의 1'이 리스너들의 흥을 돋구고 있다. 이번 쇼미는 우리팀이 독식! 우리끼리만 맛있게 나눠먹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가사가 듣는 재미를 배가시키지만, 다만 이번 시즌6의 곡들이 지난 시즌들을 통해 나온 곡들처럼 진입 첫주 1위를 하진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6. 뉴이스트W - 있다면

비록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워너원 멤버가 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뉴이스트의 세 멤버들은 워너원 멤버들 못지 않은 무수한 팬을 양성하고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입증 중이다. 유닛 뉴이스트 W의 '있다면'은 JR, 백호, 렌이 ‘프로듀스 101’ 출연부터 컴백에 이르기까지 함께 모여 노래할 수 없었던 감정들을 담아 부른 노래로 이번주 주간차트 6위를 차지했다. 많은 슬픔들에도 불구하고 감정들을 담담하게 흘려보내는 전개가 곡의 슬픔을 배가시킨다.

7. 레드벨벳 - 빨간 맛

고온다습한 여름이 지속되는 이상 레드벨벳 매직 역시 리스너들의 매일 하루를 상큼하게 일깨울 듯 하다. SM 대표 걸그룹으로 거듭난 레드벨벳 특유의 독특하고 신나는 여름 신곡 ‘빨간 맛 (Red Flavor)’이 '루키'에 이어 레드벨벳 대세론을 제대로 입증해주고 있다. 이번주에도 저번주와 똑같이 7위를 기록한 ‘빨간 맛’은 뜨거운 ‘여름’과 짜릿한 ‘사랑’의 감정을 ‘빨간’ 색과 맛으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8. 엑소 - 전야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도 주간차트에 안착시키는 엑소의 위엄! 엑소 컴백의 야심작 ‘전야 (前夜) (The Eve)’는 이번주에도 8위를 고수하며 주간차트 안착에 성공했다. 일렉트로 팝 장르의 곡 '전야'는 엑소의 새로운 세계관이 시작되는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곡이며, 청량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What U do?’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마음을 솔직 담백하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9. 워너원 - 활활

워너원의 경쾌하면서도 남자다운 카리스마를 놓치지 않는 '활활' 역시 거뜬하게 주간차트 9위로 이름을 올렸다. '에너제틱'과 함께 타이틀 후보 곡이었던 ‘활활(Burn It Up)’은 최고가 되기 위해(TO BE ONE)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워너원의 자신감과 포부가 표현된 곡으로, 강렬한 사운드와 귀를 사로잡는 훅이 이번 앨범의 테마를 가장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곡이다.

10. 아이유 - 밤편지

'효리네 민박'의 효과일까? 지난 3월에 공개된 아이유의 '밤편지'가 뜬금없는 역주행으로 주간차트 입성에 성공했다. 최근 방송에서 이효리가 아이유의 ‘밤편지’를 따라 부르며 잔잔한 멜로디와 가사가 좋다고 언급하자 이 노래가 차트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밤편지'는 공개 이후 5주 동안 주간차트 TOP 10에 들며 뮤지션 아이유의 저력을 입증한 곡이다. 서정적 기타 선율과 편안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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