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역사가 있고 책에는 낭만이 있고 책에는 사유가 있다. 같은 책이라도 누가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책이 된다. 책은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넓고 개인적인 세계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서점도 사랑한다. 책에 대한 애정이 예쁜 개성으로 드러나는 서점 네 곳을 살펴본다.

 

 

1. 북티크

'북티크'는 책(book)과 부티크의 합성어로, 이름처럼 독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세시서점, 북콘서트 등 다양한 모임을 진행하고 그 외에도 다양한 토론과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점과 카페가 함께 있는 소규모 극장 콘셉트로, 모던하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가 매력으로 꼽힌다.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브런치, 칵테일, 와인, 커피 등을 즐기기 위해 북티크를 찾곤 한다. 굳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공연이나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다 보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북티크'의 일원이 된다.

영업시간: 평일 10:30~22:00, 주말 12:00~19:00
위치: 서울 강남구 학동로 105 지하1층
문의: 02-6204-4774

 

 

2. 소심한 책방

제주도 동쪽 끝, 종달리 마을의 조용한 시골길을 걸어가면 분홍색 작은 간판이 보인다. 세심하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소심한 책방'이다. 제주 여자와 서울 여자가 함께 운영하는 동네 책방으로, 소설, 에세이, 인문 여행, 독립출판물을 두루 다루고 있다. 책들은 대체로 주인의 편애가 담긴 책이 대부분이어서, 이곳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제주 특산품과 문구도 만날 수 있다. 도심에서 찾는 북적거리는 서점이 아닌, 갈대밭 속의 조용한 여유를 찾는다면 종달리 마을로 가보자.

영업시간: 10:00~18:00 (점심시간 12:00~13:00)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29-6
문의: 070-8147-0848

 

 

3. 동아서점

'동아서점'은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61년 전통의 서점이다.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심플하게 적힌 '동아서점'이라는 글자와 그 옆의 '개점 1956'이라는 수식어가 이곳의 단단한 내공을 드러낸다. 얼마 전 새롭게 단장해, 100평 공간을 만 이천여 권의 장서가 꽉꽉 채우고 있다. 기존의 서가 분류법에 따르지 않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로 책을 돋보이게 진열한 점이 눈에 띈다.

영업시간: 09:00~21:00
위치: 강원도 속초시 수복로 109-1
문의: 033-638-0853

 

 

4. 도시여행자

여행을 사랑한다면 대전의 '도시여행자'를 들러야 한다. 여행서점 및 여행카페를 모토로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입구부터 '삶은 여행'이라는 문구가 당신을 반긴다. 16평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공간이지만, 여행자들의 쉼터로서 부족함이 없다. 1층은 여행서점 겸 여행카페고, 2층은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의 장소로 활용되는 비밀 아지트다. 여행에 관한 다양한 책과 독립출판물이 있으며 대흥동의 자세한 지도도 한 켠에 놓였다. 종종 강연이나 공연도 열린다. 책 한 권을 사 들고 차 한잔을 주문하면 도시 여행이 완성된다.

영업시간: 월~목 12:00~22:00, 금요일 12:00~24:00, 주말·공휴일 13:00~21:00
위치: 대전 중구 보문로260번길 17
문의: 010-9430-2715

 

사진출처=페이스북 북티크 페이지, 소심한 책방 블로그, 페이스북 동아서점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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