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스크린 진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었던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방탄소년단과 김호중이다.

사진='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포스터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김호중의 팬 미팅 무비 ‘그대, 고맙소’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26%)를 기록했다. 예매 관객수는 3만5611명이다.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다큐멘터리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예매율 24.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예매 관객수는 3만3959명으로 근소한 차이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는 한국 가수 최초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부터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까지, 뜨거웠던 스타디움 투어의 대장정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 뒤 인간적 면모와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 다큐멘터리다.

지난 24일 개봉한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는 개봉과 동시에 2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던 ‘테넷’, 동시기 개봉작인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 주연의 ‘디바’, 장혁 주연의 ‘검객’을 모두 밀어낸 결과다. 방탄소년단의 파워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사진='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스틸컷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는 지난 8월 개최된 김호중의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 현장을 스크린X로 생생하게 담은 영화다. 팬미팅에서 선보였던 무대 외에도 미공개곡 3개가 담겼다.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그대, 고맙소’는 ‘국제수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담보’와 추석 연휴 대결을 펼치게 된다. 추석 연휴 쟁쟁한 영화들이 개봉해 관객들을 끌어모으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그대, 고맙소’는 일찌감치 예매율 정상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두 영화 모두 극영화가 아니지만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가요계 스크린 출격에 힘을 더할 방탄소년단과 김호중 영화의 힘은 팬덤에서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아미, 김호중 역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최근 ‘Dynamite’로 한국 가수 역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고 김호중은 군입대 이슈로 팬들을 한데 뭉치게 했다. 과연 이들이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1, 2위 자리를 나눠 가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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