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옹성우가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전달했다.

25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에서 옹성우는 시크하지만 다정한 만인의 최애 이수로 변신했다. 자신을 ‘잘생긴 청소년’이라고 소개한 이수는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학생들의 끊임없는 애정 표현에도 익숙한 듯 무심하게 넘어가는 시크함을 가진 이수에게 경우연(신예은)은 항상 예외였다.

사진=JTBC '경우의 수' 방송캡처

수는 본인의 험담을 들은 우연에게 이어폰을 꽂아 노래를 들려주며 묵묵히 곁을 지켰고 “너도 내버려 두는 널 누가 신경 써주겠냐”는 진심이 담긴 충고와 걱정을 전해 우연의 마음을 흔들었다.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차가운 이수가 우연에게 건네는 사소한 배려들은 오히려 따뜻하게 와닿기 충분했다.

우연이 자신을 무시했던 친구들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수는 신경 쓰지 않는 척했지만 선생님을 모셔와 남몰래 상황을 해결했고 그날 저녁 우연에게 약과 함께 수만의 위로를 전했다. “너 그거 귀한 거야. 내가 아무한테나 약 사주는 사람인 줄 알아?”라며 약 봉투를 전한 수는 이유를 묻는 우연에게 “네가 내 눈에 자꾸 띄잖아”라는 말로 우연과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백일장에 참석하려던 우연은 수와의 통화가 갑작스레 끊기자 걱정되어 대회를 포기하고 그를 찾아 나섰다. 수를 찾아 헤매던 우연이 무사한 수와 길에서 조우하고,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안자 수는 충격을 받았다. 누군가 이토록 자신을 걱정해 준 것이 수에게는 생경한 기분이었던 것.

우연을 달래며 함께 저녁을 먹던 수는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라며 “난 생일 싫어하거든, 잘 태어났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라고 덤덤하게 말을 내뱉었고 그런 이수를 보던 우연은 직접 케이크를 그려주며 이수의 생일을 특별하게 만들어줬다. 내면의 상처를 지닌 듯한 외로운 수와 그를 위로하는 우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 몽글함과 함께 미소를 자아냈다.

이후 크리스마스이브에 우연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수는 우연에게 미국 유학을 간다는 소식을 전했다. 출국 당일 마음을 고백하는 우연을 향해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어”라며 단호히 고백을 거절한 수는 보는 이의 심장마저 저릿하게 했고 둘은 헤어졌다. 드라마 말미, 시간이 지나 여전히 수를 그리워하는 우연 앞에 “안녕, 경우연”이라고 말하며 다시 나타난 이수의 모습이 그려져 2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옹성우는 까칠하고 장난기 많지만 따뜻한 속내를 가진 이수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안겼다. 우연의 앞에서는 차갑고 냉정하지만 그의 뒤에서 든든한 힘을 주는 이수를 몰입감 있게 표현한 옹성우는 보는 사람도 수에게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차분하고 진중한 모습이 돋보였던 전작 ‘열여덟의 순간’과는 달리 능글맞으면서도 다정한 이수를 매력적으로 풀어낸 옹성우는 새로운 변신도 기대감으로 물들였다. 이처럼 금요일 저녁 안방극장에 핑크빛 기류를 불러온 옹성우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26일) 밤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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