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6’ 두 번째 리매치 주인공 김종국이 CD를 삼킨 듯한 초특급 모창능력자들의 활약을 제압하며 전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끝에 최종 우승했다. ‘히든싱어’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녹화에 나선 원조가수였던 김종국은 이로써 시리즈 첫 2회 연속 우승 원조가수에 등극했다.

25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서는 김종국과 터보의 명곡들을 미션곡으로 하는 리매치에 도전했다. 김종국은 7년 전 1라운드에서 단 0표를 받고, 4라운드에서 79표를 받아 여유롭게 우승한 만큼 이날도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을 보였다. 또 판정단으로는 ‘25년 지기’ 차태현, ‘터보의 아버지’ 주영훈, ‘영혼의 단짝’ 김정남, ‘절친 동생’ 양세찬 등이 나서 “나야말로 틀릴 리 없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으로 공개된 1라운드 미션곡은 ‘나 어릴 적 꿈’이었다. 차태현은 “다 아닌 것 같은데 있다면 5번이 진짜”라고 말했지만 김정남은 “내 랩에 너무나 안정적으로 들어온 1번이 김종국”이라고 주장했다. 발표된 결과에서는 3977표 중 2024표를 얻은 5번이 탈락했고, 진짜 김종국은 단 161표(득표율 4.1%)를 얻은 1번에서 나와 1위를 달렸다.

2라운드 미션곡은 1996년 터보 2집 타이틀곡 ‘트위스트 킹’이었다. 김정남은 “종국이는 5번에 있어. 아닌 사람은 1번이야”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차태현과 주영훈은 “100% 2번이야. 특유의 바이브레이션”이라며 “김정남이 1라운드 땐 얻어걸린 것”이라며 맞섰다.

김정남의 말대로 5번에서 나온 김종국은 “아니, 뭐 하는 거야? 진짜 너무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발표된 결과에서는 5390표 중 512표(득표율 9.2%)를 받은 김종국이 1위를 차지했고, 1411표(득표율 26.2%)를 얻은 4번 ‘딸부잣집 김종국’ 공민수가 탈락했다.

3라운드 미션곡은 ‘검은 고양이 네로’였다. 마침내 노래가 시작됐고, 엄청난 랩 비중을 무대에서 소화한 김정남은 “이렇게 제 분량이 많은 적은 처음이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차태현 주영훈 양세찬이 다 같이 3번에 있던 김종국의 목소리를 맞히고 환호했다.

1번은 터보의 노래를 한 순간만 들어도 맞히는 찐팬인 ‘연차보다 김종국’ 장태원, 2번은 터보의 광팬 어머니를 둔 ‘버지니아 김종국’ 김민규, 4번은 영화 ‘미스터 주’에서 김종국의 ‘한 남자’를 부르는 호랑이 역으로 출연한 바 있는 ‘목소리대역 김종국’ 조준호였다.

3라운드 세 번째 탈락자는 5856표 중 2090표(득표율 35.7%)를 받은 1번 장태원이었고, 김종국은 총 504표(득표율 8.6%)로 다시 한번 선두를 달렸다. 장태원은 “형은 덤벨보다 마이크 들었을 때가 더 멋있어요”라고 ‘우승자급 소감’을 전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마지막 4라운드 미션곡은 ‘어느 째즈바’였다. 노래가 끝난 뒤 2번에서 나온 김종국은 “김민규씨는 제가 어릴 때, 조준호씨는 지금 나와 목소리가 똑같다”며 “좀 불안한데 두 분 중 한 분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4라운드 네 번째 탈락자는 총 5758표 중 114표를 받은 3번 김민규였다. 이어 무려 4210표(득표율 73.1%)를 받은 김종국의 우승이 발표됐고, 조준호는 1431표(득표율 24.9%)로 준우승자가 됐다.

결과가 발표되자 모창능력자 5인은 서로 끌어안으며 똘똘 뭉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종국은 “미안했다. 2연승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나. 시국이 어렵고 힘든 분들도 많은데 저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애써주신 모창능력자들께 감사하고 저도 열심히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

사진= JTBC ‘히든싱어6’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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