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화계가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극장을 찾는 관객의 수는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제작, 기획, 홍보 등 다양한 영화 산업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으며 극장도 이들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추석 연휴 또 한번 코로나 19 재확산을 안심할 수 없는 시기가 찾아오면서 현재 극장 상황은 어떠한지 롯데시네마의 각 부서 관계자들이 답을 전했다.

광화문 집회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기 전 지난 7월까지 올해 영화 관객수는 380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124만명의 30%도 못 채웠다. 롯데시네마도 그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전 지점이 코로나19 피해를 봤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세 확산으로 인해 영화관은 전례 없는 침체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기준 롯데시네마를 포함한 전국 영화관의 4월 입장객 수는 100만명을 넘기지 못하며 전년 대비 90% 이상 하락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신작들의 잇따른 개봉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인 지난 7월 전국 입장객 수도 약 560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74%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반적인 관객 수 하락 외 영화관 확진자 방문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갑작스럽게 영업을 중단 또는 단축하는 사례가 여러 영화관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2월 말 대구, 경북 지역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롯데시네마는 선제적 예방 조치로 대구 지역 영화관 9곳의 영업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었고 최악의 상황시 3단계까지 일어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2단계가 시행되고 있지만 다시 찾아올 수 있는 2.5단계에 롯데시네마가 다양한 방침과 홍보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저희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해 맞춰 방역에 더욱 힘썼습니다. 모든 입장객 대상 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상영관 내외부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청 드리기도 했습니다. 최악의 상황,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시 롯데시네마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의무사항을 적극 이행할 예정입니다.”

“롯데시네마는 이벤트 개최, 단독 굿즈 출시 등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파격적인 할인가로 즐길 수 있는 ‘무비싸다구’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단독 굿즈인 ‘시그니처 아트 카드’ ‘시그니처 무비 티켓’ ‘시그니처 포스터 패키지’를 제작해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철저한 방역을 준비한다고 해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우연치 않게 확진자가 극장을 방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엔 월드타워점에 확진자가 방문했고 지난 2월엔 건대입구점에 확진자가 방문해 휴점했다. 극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방문했을 때 즉각 조치하는 가이드라인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해보인다.

“만약 영화관에 확진자 방문이 확인되는 즉시 질병관리청에 통보 후 영업을 중단합니다. 현장의 고객들에게 확진자 방문 및 영업 중단 안내를 실시하고 유관 부서와 협조해 모든 티켓을 환불 조치 진행합니다. 이와 동시에 내부 인력들의 스케줄 조정, 확진자 동선 확인, 온라인 채널 고지 등의 조치가 이뤄지며 모든 시설물 대상 자체적인 방역과 보건소 주관의 방역을 실시합니다. 영업을 중단하는 영화관은 철저한 방역 조치가 완료된 후 영업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살아있다’를 시작으로 '반도’ '강철비: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테넷'으로 극장계도 조금 숨통이 틔워졌다. 하지만 2.5단계 실시 이후 다시 침체기가 왔고 추석 연휴에 '국제수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담보' 등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어 다시 한번 숨통이 틔워질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추석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신작들의 개봉과 영진위 ‘극장에서 다시 봄’ 캠페인에 힘입어 극장가에 조금 활력을 되찾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영진위 기준 전국 입장객은 전년 대비 약 17%에 불과했으며 7월은 전년 대비 약 26% 수준에 그쳤습니다. 롯데시네마에 할애된 ‘극장에서 다시, 봄’ 캠페인의 6000원 할인권은 전량 소진됐지만 실제 사용율은 다소 저조했습니다.”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롯데시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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