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 선미가 원더걸스 해체 후 첫 걸음을 내딛었다.

 

 

22일 서울 강남구에서 가수 선미의 '가시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선미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스페셜 에디션 '가시나'는 동양적인 분위기의 신스 사운드를 주 테마로 하는 곡이다. 감각적인 베이스 라인에 세련된 멜로디 라인이 더해져 선미의 절제된 섹시미를 완성한다.

제목이기도 한 '가시나'는 세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먼저, '가시 난 내 모습이 더 깊숙이 파고들 거야'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꽃에 난 가시를 의미한다. 두 번째는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라는 가사에 녹아든 이별의 앞의 쓸쓸한 되뇌임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순 우리말 '가시나'로, '아름다운 꽃의 무리'를 의미한다.

선미는 데뷔할 때부터 함께했던 JYP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지난 3월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10년 동안 JYP 엔터테인먼트에 있었는데, 떠나는 게 어려웠다. 성격이 낯설 걸 두려워하는 성격이다"며 "그런데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렵게 결정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JYP 엔터테인먼트와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의 차이에 대해 "JYP 엔터테인먼트는 오래된 회사다보니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그 안에서 활동했다.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상대적으로 자유분방한 분위기다. 탈색하고 아이라인 여기까지 그린 직원도 되게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렇다고 아티스트들이 고집부리는 것까지 들어주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선미는 또 "이건 엄마랑 아빠 중 누가 더 좋냐고 물어보는 거다"며 전 소속사와 현 소속사에 모두에 애정을 드러냈다.

 

 

선미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했다. 원더걸스는 지난 1월 해체를 맞이했다.

선미는 원더걸스 멤버들에게 다 연락이 왔다며 "유빈 언니 같은 경우는 하고 싶은 거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좋다, 몸 건강히 챙기라고 걱정을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또 "소희한테도 안무랑 음악을 같이 보여줬다. 너무 멋있다고 그러더라. 소희가 원래 그런 말을 잘 안한다. 객관적이다"고 덧붙였다.

솔로로 활동 중인 가수 현아 얘기를 하며 그는 "솔로로서는 현아가 선배다. 솔로 경험이 많아서 현아가 조언을 많이 해준다. '네가 마음이 여려서 걱정이야'하면서 조언해준다. 서로 이미지 같은 것도 많이 공유하면서 '너 이런 거 어울릴 것 같아' 이런 얘기도 자주한다"고 전했다.

원더걸스의 프로듀서였던 박진영과 연락한 것에 대해서는 "얼마전에 연락을 드렸다. '너 언제 나오니?' '앨범 준비 잘 돼가고 있어?' 하면서 걱정해주시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파티피플'(박진영이 출연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요즘 하시는데 박진영 PD님이 '너 우리 프로그램 섭외 들어왔니?' 이러시더라"며 "'나 오늘 녹화하니까 우리 제작진들이랑 빨리 얘기해볼게'이렇게 신경써 주셨다. 둥지를 떠났는데도 서로 다른 곳에 있어도 응원해 주니까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1월 원더걸스가 해체한 후 선미는 원더걸스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출격하게 됐다. 선미는 "다른 멤버들도 열심히 작업 중이다"며 "제가 스타트를 잘 끊어야 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선미의 '가시나'의 뮤직비디오와 음원은 22일 정오 공개됐다. 선미는 오는 24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무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최교범(라운드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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