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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팬텀싱어3’ 라비던스 김바울,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 멤버 김바울이 풍성한 수확의 계절 10월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서른을 맞은 그의 잔치가 시작됐다.

9월의 끝자락에서 만난 김바울은 얼굴살이 쏙 빠져 V라인으로 탈바꿈했다. 체중은 늘었는데 얼굴살만 빠졌단다. 이어 ‘팬텀싱어 갈라 콘서트’가 지난 8월 서울(3일간 5회 공연), 대구 공연 이후 10월로 모두 미뤄진 상태라 그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던 부모님과 주말에 식사하고 바람도 쐰다. 각자 바쁘게 지내 연락하지 못한 채 지내왔던 친구들과도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

새로운 소속사에도 둥지를 틀었다. 공연 기획·매니지먼트사 아트앤아티스트에는 ‘팬텀싱어3’ 참가자인 김민석과 소코, 심사위원인 베이스 손혜수를 비롯해 친한 선배 피아니스트 강준민의 소개로 스물 세 살 때부터 알고지낸 ‘팬텀싱어2’ 준우승팀 미라클라스의 바리톤 김주택도 소속돼 있어 든든하다. 특히 선배 김주택과는 태어난 날도 같아 생일 때마다 축하 문자를 주고받는다.

간간히 JTBC 예능 ‘히든싱어6’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 출연했다. 대부분의 시간은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김바울 존노 고영열 황건하)의 첫 싱글앨범 음원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공연장 내 거리두기로 인해 함성과 소리는 못질러도 관객들의 기운이 다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한 게 처음이라 심쿵했죠. ‘팬텀싱어3’ 경연 내내 수고했던 것들이 다 보상받는 느낌이었어요. 코로나19 탓에 어디 가기 힘드니까 (황)건하네 신사동 자취방에 모여 음반 관련 회의하거나 먹고 놀고 그러는 중이에요. 방송에서는 시끌벅쩍한 모드였지만 우리끼리 만나면 조용한 편이에요. 대화의 주제가 딱 맞으면 또 떠들고.(웃음)”

대망의 첫 싱글앨범에는 커버곡과 창작곡 2곡 이상을 수록할 예정이다. 경연 내내 실험과 도전정신 가득한 무대를 매번 선보여왔던 팀이라 리스너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천상의 테너 존노, 전략가 기질 다분한 소리꾼 고영열, 단단한 음색을 보유한 뮤지컬배우 황건하와 더불어 ‘인간첼로’라 불리며 팀 사운드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김바울 조합이라 기대치는 더욱 높다.

시간을 쪼개 노래 연습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그는 “원래 성악은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노래하는데 크로스오버 음악에서는 마이크가 성악발성의 공명을 대신 해주니까 소리 길이 달라지고, 밸런스가 흐트러져 이를 바로 잡으려고 개인 연습을 하고 있다”며 “테너 김우겸 선생님이 ‘마이크를 떼고 노래하는 법을 잊지 말아라’라고 말씀해주셨던 게 많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요즘 김바울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라비던스’와 팬카페 ‘뷰티폴’이다. 바울이란 이름을 영여로 표기했을 때 ‘폴(Paul)이라 팬카페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 1800여 명에 이르는 난생 처음 생긴 팬들과 주기적으로 소통한다. 사진은 매일 올리고, 글은 가끔씩 업로드하며 자신의 근황과 생각을 전한다.

“팬이 생겼다는 게 ’팬텀싱어3‘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인 것 같아요. 지난 9월 9일이 제 생일이었는데 역대급 축하를 받았어요. 팬들께서 축하 인사부터 선물까지 많이 보내주셨죠. 특히 팬들이 직접 만들어 보내준 두꺼운 메시지북이 굉장히 감동적이었어요. 펼쳐보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팬텀싱어3‘ 출연했을 때랑 공연 때 사진, 글들을 모은 책자였죠. 부모님에게도 ’낳아주셔서 고맙다‘고 한우세트랑 떡케이크 보내주셨더라고요. 아버지, 어머니도 감사하고 뿌듯하셨는지 ’잘 하라‘고 말씀해주셨어요.”

91년생으로 올해 서른이 된 김바울은 세 살 터울인 형(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의사로 활동 중)과 함께 의료선교 활동을 하는 게 꿈이었다. 간호대에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던 차에 군대에서 무릎을 다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간호사들이 일하는 것을 보고 “나는 못할 거 같다”란 생각에 계획을 접었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작은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던 그는 지휘자의 권유와 더불어 찬양역사에 잘 스며들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에 늦은 나이인 스물 두살에 성악을 시작했고, 이듬해 경희대 음대에 입학했다. 종교적 이유로 음악을 시작한 셈이다.

“형이 어렸을 적부터 저보다 훨씬 노래도 잘하고 끼가 많았어요. 음역대로 치면 테너죠. 제가 엄마를 닮았다면 형은 아빠를 닮았죠. 독일에 가서도 혼자 기타 치고 노래하면서 찬양활동을 할 정도니까요. 지난 번엔 국제전화로 ’나도 팬텀 나가야하나, 고민 중‘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더라고요. 형은 독일에 간지 13년이 됐어요. 현지에서 의료활동과 선교활동을 병행하고 있죠. 형의 영향으로 독일 유학도 생각했으나 이제 유학 꿈은 접었어요. 음악인생의 동반자인 라비던스 멤버들과 이곳에서 제 꿈을 펼쳐가야죠.”

사진= 최은희 기자 Oso0@slist.kr

용원중 기자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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