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귀성을 포기하는 ‘귀포족’과 집에서 추석을 맞는 ‘홈추족’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연휴 기간이 긴 만큼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유형도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에서는 달라진 추석 연휴를 맞아 연휴 기간 동안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무르는 홈추족과 나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을 공략하기 위해 관련 이벤트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집에서 보낸다면 유통업계의 이벤트에 주목해보자.

홈추족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집에서 뭐할까’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 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들은 직접 조립하거나 만드는 DIY 키트를 비롯해 집콕을 위한 리빙 용품들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나 장난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에 따르면 최근 2주간(9월 11~25일) 취미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44%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뜨개질과 보석십자수 등 혼자서 만들 수 있는 DIY키트 상품군은 80% 증가했으며 가족들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제품군도 90% 증가했다.

이에 텐바이텐은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집콕족들을 위한 ‘집콕힐링 5종 세트’ 기획전을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한다. ‘추석엔 넷플릭스지’라는 콘셉트로 쾌적한 집콕라이프를 위한 쿠션 테이블, 바닥 토퍼, 베드테이블 등 리빙 용품들을 최대 61%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같은 기간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펫팸족들을 겨냥해 도기볼, 캣휠 등 반려동물 취미용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이번 추석엔 뭐하고 놀까요‘ 기획전도 진행하고 있다.

추석 명절 가족과 뭐할지 고민인 가족들을 위해 보드게임 업체 ‘보드엠팩토리’의 다양한 보드 게임 제품들을 최대 44%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단독 할인 기획전도 다음달 4일까지 연다.

집에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사주려는 부모들을 겨냥한 기획전과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14일까지 인기 완구를 최대 75% 할인 판매하는 ‘완구 페스티벌’을 전개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별 아이템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다음달 7일까지는 행사카드로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1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펼친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토이저러스는 다음달 7일까지 인기 완구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토이저러스 미리 추석 FLEX'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할인된 금액에 선보이며 추석 연휴 기간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브랜드와 교육 완구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많은 이들이 고향에 방문하지 않고 집에 머물면서 쇼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연휴 기간내 대규모 할인 행사로 ‘추석 쇼핑족’을 겨냥하고 있다.

텐바이텐은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달 4일까지 패션 셀렉트숍 폴더의 제품을 최대 68% 특가로 판매하는 ‘세상의 모든 패션 아이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폴더에서 취급하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들의 의류와 패션 잡화 등 총 500여종의 패션 아이템을 특가로 판매한다.

사진=SSG닷컴 제공

인터넷 쇼핑몰 SSG닷컴은 연휴 기간 온라인 쇼핑 수요를 잡기 위한 할인 행사에 나선다.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나물, 전, 떡 위주의 제사용품과 간식거리, 밀키트 등 간편식 위주의 상품 100여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패션&아동, 스포츠, 생활, 디지털 가전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최대 90% 할인 행사를 하고, 매일 오전 9시 선착순 1만5000명에게 최대 7% 할인 가능한 쿠폰을 발급한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추석 명절 기간과 명절 직후 늘어나는 소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정기세일 행사를 진행하며 추석 쇼핑족을 겨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1일까지 7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가을 정기세일 행사를 진행하며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패밀리 폴리데이’를 테마로 전 점포에서 최대 70% 할인을, 갤러리아백화점은 7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연휴에 귀성하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 집밥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10월 2일까지 먹거리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모둠회와 레드 킹크랩, 자숙 랍스터, LA 갈비 등 여러 명이 함께 먹을 수 있고 비교적 고가인 식품들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추석을 혼자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피코크 브랜드의 냉장 국·탕 6종과 즉석밥은 2개 이상 구매 때 20% 할인해준다.

추석 연휴기간 택배 배송이 제한돼 불편함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홈추족을 겨냥하는 업체들도 있다.

11번가는 다음달 4일까지(추석 당일 제외) 당일배송관 ‘오늘장보기’를 통해 이마트몰, 홈플러스, GS프레시몰의 상품들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3개 사의 일부 휴무 매장 외 각 매장영업일에 당일배송이 가능한 상품들을 모아 파는 서비스다.

사진=위메프 제공

위메프는 다음달 4일까지 마트당일배송관에서 ‘추석장보기 위크’를 열고 추석 선물 특가 판매 및 3시간 당일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최대 1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밤10시까지 원하는 배송 시간대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GS네트워크가 운영 중인 GS포스트박스는 추석연휴에도 편의점 택배 서비스 반값택배를 정상 운영한다. 반값택배는 편의점 GS25에서 보내고 GS25에서 받는 ‘점포 간 택배서비스’다. 또한 다음달 5일까지 반값택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할인쿠폰과 상품권을 증정하는 ‘매주 매주 당첨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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