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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담보' 하지원 "돌아가신 父 그리움...'아빠' 대사에 많이 울었어요"

①에 이어서…

2016년 부친상을 겪은 하지원은 그동안 아버지의 부재를 느끼고 있었다. ‘담보’의 이야기가 그에게 많이 와닿았을 것이다. ‘아빠’라고 부를 존재가 이젠 없지만 하지원은 영화 속에서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그만큼 하지원에게 가족이란 존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가족은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나를 지켜주고 믿어주는 존재예요. 혈육이 아니라도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딸들에게 아빠라는 존재는 특별하지 않을까요. 그립고 보고싶은 아빠인데 이 영화에서 두석에게 아빠라고 불렀을 때 승이와 같은 감정을 느꼈어요. ‘아빠’라는 말을 정말 불러보고 싶었죠. 그 부분이 시나리오 읽으면서 가장 감정 터지는 순간이었던 거 같아요 저는 평소에 울 일도 없고 잘 안 우는데 이번에 연기하면서 많이 울었어요.”

“저는 부모님 말 잘 듣는 딸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저한테 뭐 하지 마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어요. 공부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으셨죠. 한번은 오디션 보러 다닐 때 제가 안쓰러웠는지 어머니께서 ‘힘들면 안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 말씀에 ‘꼭 해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어요. 그 이후부터 오디션에 붙고 잘 풀려서 신기했어요. 솔직히 저는 부모님께 반항도 해본 적 없어요. 그래서 아쉬워요. 일탈도, 반항도 해볼 걸.(웃음)”

하지원은 2016년 개봉한 ‘목숨 건 연애’ 이후 4년 만에 국내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그동안 하지원의 근황을 알 수 없었지만 최근 예능 ‘바퀴 달린 집’에 출연하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성동일이 여진구에게 “지원이는 아무 말 해도 잘 웃어”라고 할 정도로 하지원은 특별히 웃기지 않아도 박장대소하며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바퀴 달린 집’에서 성동일, 김희원 선배님의 초대를 받아 잘 먹고 잘 쉬다가 왔어요. 진짜 짜여진 틀이 없으니 일한다기보다는 재미있게 즐긴다는 느낌이 들었죠. 성동일, 김희원 선배님, 여진구 씨와 정말 많이 먹고, 잠도 많이 잤어요. 좋은 공기도 많이 마시고요. 이번에 선배님들의 초대를 받아서 예능에 출연하게 됐는데 다른 예능 출연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는데 저는 작품을 많이 하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거든요. 그럴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고 좋은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캐릭터적인 장르의 영화, 드라마를 많이 했지만 요즘은 사람 냄새 이야기들이 끌리고 있어요. 어렸을 때 할 수 있는 장르와 이야기가 있다면 지금 나이대에 맞는 것도 있으니까요.”

어느덧 데뷔 24년차가 된 하지원은 여전히 배가 고팠다.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는 것. ‘담보’를 시작으로 현재 촬영 준비 중인 ‘비광’, 그리고 앞으로 맡을 작품들까지 하지원의 연기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담보’ 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들이 개봉 연기되는 걸 보면서 안타까웠어요. 저는 그동안 음악도 많이 듣고, 영화도 많이 보고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면서 일상에서 좋아하는 걸 발견했지만 그게 마냥 행복한 건 아니었죠. 다들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잖아요. 이번 추석에 다양한 영화가 개봉하는데 부디 모두 잘 됐으면 좋겠어요.”

“올해 추석때 어머니와 함께 요리도 하고 차례 준비도 할 계획이에요. 저 일 잘해요.(웃음). 다들 명절 때 결혼 이야기 때문에 힘들다고 하시는데 저희 집은 그런 게 없어서 좋아요. ’담보’ 이후 ‘비광’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 영화도 가족 이야기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에요. 데뷔 24년차가 된 만큼 관객, 시청자분들께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후배분들에게 좋은 선배가 되고 싶어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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