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을 마쳤다.

AFP=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열린 TV토론 이후 바이든 후보는 "4년을 더 참을 필요 없다. 여러분의 투표가 선거 결과를 결정한다. 우리를 더 찢어놓는 게 아니라 단합시킬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은 이 나라가 다음 4년이 어떻게 보일지 결정하는 데 있어 통제권을 갖고 있다"며 "변화를 하겠느냐, 아니면 이런 거짓말이 4년 더 유지되도록 하겠느냐"고 물었다.

또 "여러분은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많은 것들을 들었다"며 "여러분은 그가 여러분의 삶을 실제로 낫게 만들기 위해 말한 한가지라도 언급할 수 있겠느냐"고도 반문했다.

바이든 후보는 "오늘 밤 이후 선거에서 선택이 더 분명해진 적은 없다. (선거일까지) 35일 남은 가운데 위험성이 더 높은 적도 결코 없었다"며 정치자금 후원을 호소하는 글도 함께 올렸다.

바이든 대선 캠프는 토론 막바지인 오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380만달러의 후원금이 들어와 온라인 모금 플랫폼에서 1시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는 지난 4월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모금액이 1억9000만달러 뒤졌지만 8월에만 3억6000만달러의 후원금을 거두는 등 9월 들어 4억60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선거전을 시작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발언에 끼어들거나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 진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토론회 규칙 변경 내지 향후 토론회 불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해졌다.

앞으로 대선 TV토론은 10월 15일과 22일 두 차례 더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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