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만큼 차가 잘 어울리는 계절이 있을까?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여름이 조금씩 물러가고, 가슴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잠깐의 찬 기운에 미소만 짓고 있다간, 어느 샌가 추워질지도 모른다. 미리미리 따사로운 향기 머금은 차 한 잔의 멋으로 마음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 홍차

홍차 속 ‘타닌’은 항상화 작용을 하며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살균 작용이 있어 자주 마시면 환절기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과일 또는 허브 등과 블렌딩이 가능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1. 닐기리

- 인도 남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홍차로 타닌 함량이 적어 홍차 특유의 떫은맛이 덜하다. 덕분에 부드럽고 무난한 향과 맛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블렌딩에 이용하면 다채로운 맛을 낼 수도 있다.

 

2. 얼그레이

- 산뜻한 스리랑카 홍차에 은은한 베르가못 향을 더했다. 밝은 색 찻물이 향기를 가득 머금고 있어 눈과 코가 동시에 즐거운 음료다. 홍차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다.

  

3. 아쌈

- 오리지널 아쌈티를 잘 우려 찻잔에 따르면 달큰한 과일 향이 코끝을 찌르고, 입안에 머금으면 뒷맛엔 깔끔한 달콤함이 느껴진다. 영롱하게 빛나는 붉은 찻물은 투명한 유리잔이나 무늬가 없는 흰 잔에 담으면 더 돋보인다.

 

4. 레이디그레이

- 얼그레이티에 오렌지와 레몬 향을 가미한 가향차다. 떫고 텁텁한 맛이 다소 강한 얼그레이에 비해 조금 더 부드러운 향과 맛으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 허브차

허브에는 다양한 식물성 유효 성분이 함유돼 있다.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가을에 자주 발생하는 감기나 비염은 허브차 한 잔이면 싹 가신다. 각자 자신의 몸에 꼭 맞는 허브차를 골라 마셔 건강관리에 도전해보자.

  

1. 카모마일

- 달콤한 사과 향이 인상적인 카모마일은 소화 촉진을 도와 과식이나 식욕 부진에 도움을 준다. 특히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좋아 불면증, 불안감 해소에 좋다.

 

2. 콜드프리

- 세이지, 세인트존스워트, 리쿼리스 등 메디컬 허브가 블렌딩된 콜드프리는 이름처럼 감기 예방에 효과가 좋다. 콧물, 감기 외에도 근육통에 특히 좋으며 세이지의 진한 향기와 리쿼리스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차 종류 중 하나다.

  

3. 헤이나사

- 헤이나사는 알레르기성 증상에서 오는 비염을 가라 앉히는 네틀, 타임, 로즈마리 등의 허브가 블렌딩돼 있다. 코막힘으로 인한 두통이나, 비염으로 숨쉬기가 힘들 때 마시면 약보다 더 도움이 된다. 타임과 로즈마리 특유의 시원한 향기가 막힌 코를 뻥 뚫어주며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4. 펜넬

- 펜넬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워밍 허브로 서늘한 가을철에 무엇보다 잘 어울린다. 또한 펜넬의 향긋하고 독특한 향기는 가을철 식욕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사진=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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