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드라이버'로 내한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봉준호와 박찬욱 감독에 팬심을 드러냈다.

 

오늘(25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감독 에드가 라이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날 시사회 이후 펼쳐진 기자간담회 행사에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과 주연 배우 안셀 엘고튼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첫 방한을 하게 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한국에는 처음으로 와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한국 시네마 팬이라 의미 깊다. 어제밤 도착해서 관광을 못했는데 이따가 친분이 있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불금을 보낼 예정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독은 이어 "사실 지난 15년동안 한국 영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다. 외국에 소개도 더 잘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애정을 표했다. 또한 "한국 장르 영화의 팬이고,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팬이다. 두 분을 극장에서 직접 본적도 여러차례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봉준호, 박찬욱 감독과의 인연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먼저 박찬욱에 대해서는 "영화 '아가씨' LA 시사 때 직접 가서 영화를 봤다. 박 감독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밝혔다.

라이트 감독은 봉준호 감독과는 좀 더 친밀한 관계를 이어온 듯 했다. 감독은 "봉준호 감독은 10년 전 '괴물' 이후부터 연락을 주고받으며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서 제이미 벨이 연기한 캐릭터 이름이 에드가였는데 제 이름에서 땄다고 하더라. 착한 역할이라서 기분이 좋았는데 일찍 죽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라이트 감독은 "한국 영화는 범죄, 스릴러, SF 등 좋은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영화들이 미국 유럽에 소개되는 추세인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연출한 '베이비 드라이버'는 9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최교범(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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