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피'가 포털사이트 출연자 리스트 논란에 '수정'으로 반응했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브이아이피'가 논란의 가운데에 섰다. 선정적인 소재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브이아이피'는 개봉 직후부터 "살인과 고문, 강간을 포르노처럼 소비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포털 사이트 별점 테러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화 내용뿐만 아니라, '브이아이피'가 네티즌들을 분노케 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출연자 리스트다. 남성 배우들이 주를 이루고있는 리스트 가운데 '여성 시체' 역을 맡은 아홉명의 배우들의 배역명이 논란을 야기했다. 네티즌들은 이름도 없이 '여성 시체'로 기재돼 있는 배역명을 보고 "여배우들을 성적·살인 도구로만 이용했다는 단적인 예"라고 의견을 표출했다.

이런 가운데 포털 사이트에 기재돼 있던 아홉명의 '여성 시체'는 현재 '여자'로 변경돼 있다. 네티즌들의 분노가 사그라들 생각이 보이지 않자 바꾼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러한 '브이아이피' 측의 행동에 오히려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여자에서 시체만 빼고 여자만 남겨놓으면 다냐" "문제의 본질을 모르니 저렇게 수정한 것" "우리가 여자 시체라고만 써놔서 열받은 게 아닌데" 등 답답한 심정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한에서 온 김광일이 여중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연쇄 살인마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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