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이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융합예술 플랫폼 '언폴드 엑스(Unfold X)'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언폴드 엑스'는 지난 2010년부터 국내 미디어아트 예술가를 발굴하고 동시대 국제 동향을 소개해온 미디어아트 축제 '다빈치 크리에이티브'를 개편한 사업이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시대 예술계가 마주한 과제를 살펴보고 융합예술 분야의 지속가능한 창작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사업을 새롭게 확장했다. 

올해는 그동안 소개됐던 작품을 톺아보는 하이라이트 전시 'Xhibition 2010-2020', 국내 융합예술 분야 주요 기관들이 연합체를 구축해 융합예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네트워크 'Dialogue X', 기술기반 창·제작 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신규 지원 사업 'Project Unfold X' 공모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권병준 '풍경 그리고 풍경', 박승순 'w.w.w.'

예술과 기술의 만남인 'Xhibition 2010-2020' 전시에서는 '다빈치 크리에이티브'에 참여했던 작가들 중 대표적인 8팀이 참여해 10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정의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을 탐구 'eXplore', 감각의 확장 'eXpand'하며, 예술적 체험 'eXperience' 3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Xplore'에는 ▲반응형 사운드 설치 작업 '풍경 그리고 풍경'(권병준) ▲인간과 자연, 기계의 공존에 관해 탐구하는 사운드 설치 작업 'W.W.W.'(박승순) ▲인공지능과 인간을 탐구한 상호반응 설치 작업 '아케이드 극장:우리가 기대하지 않은 풍경'(오주영)을 선보인다.

'Xpand' 섹션에서는 ▲한 면이 거울로 된 엇각의 공간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맵핑을 이용해 혼합된 현실을 표현한 설치 작업 'Folding'(강이연) ▲인터넷 상의 사진들을 드로잉 영상으로 변환한 비현실적인 이미지가 관객의 움직임과 반응해 알고리즘에 따라 연쇄적으로 분해하고 결합해 이질적인 허구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도시풍경 #4'(양민하)를 선보인다.

사진=강이연 'Folding', 양민하 '도시풍경 #4'

'Xperience' 섹션에서는 ▲출생과 사망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반응해 투명한 아크릴 패널에 기록하는 로봇 퍼포먼스 작업 'Log'(팀보이드) ▲안면인식기능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바다로 재현하는 상호반응 설치 작업 '마음'(신승백, 김용훈) ▲데이터 기반 정보 시각화 작업 'Face of City'(이재형) ▲빛과 정보들로 이루어진 미디어 조소 작업 'Beding Matrix_Horse'(이재형)를 선보인다.

오프라인 전시는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사전예약제로만 운영한다. 전시 오픈일인 10일에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장에 최종 구현된 작품은 영상콘텐츠로도 제작된다.

'언폴드 엑스' 토론·네트워크 프로그램 'Dialogue X'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 토론 프로그램은 융합예술 분야 지원과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7개 주요기관(아시아문화원, 아트센터나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파라다이스문화재단, H-zone, 홍익대학교 MR미디어랩)이 참여한다. 기관 별로 진행하고 있는 융합예술에 대한 접근 방식과 지원 전략, 향후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와 교류를 시작한다. 

사진=팀보이드 'LOG', 이재형 'BendingMatrix'

기술을 활용한 장르의 경계가 없는 융합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언폴드 엑스' 사업설명회도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주제에 제한 없이 서울에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프로젝트의 구현과 실행을 계획한 예술인(단체)에게 최대 3500만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팀(프로젝트 기준)에게는 창·제작 지원금으로 최대 3000만 원과 8개월간 월 60만원의 창작활동비를 별도로 지원한다. 융합예술 창작 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 지원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선정된 팀이 원하는 맞춤형 간접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원신청은 오는 15일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