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에이스이자 KBO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28, SK)이 개인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1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4.2이닝 7실점하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현재 대기록과 동시에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김광현의 100승 여정을 숫자로 정리해 봤다.
1
지난 2007년 안산공고를 졸업하고 SK와이번스에 ‘1’차 지명 받아 입단한 김광현은 같은 해 5월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 데뷔 첫 승리를 거둔 바 있다.
3
고등학교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많은 기대와 함께 입단했던 그는 데뷔 첫 해인 2007년 ‘3’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듬해 16승으로 다승왕에 올라 에이스로 우뚝 섰다.
9
24일 경기에서 김광현의 승리를 지켜줬던 선수는 박재상이었다. 그는 총 ‘9’번의 결승타를 쳐 100승에 큰 공을 세웠다. 그리고 박정권과 지금은 NC로 떠난 이호준도 각각 9번의 결승타를 기록, 대기록 달성에 힘을 보탰다.
17
김광현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뇌경색 전 최전성기를 달리던 2010년 17승이다. 당시 그는 다승 1위,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했다.
19
100승 중 가장 많이 승리를 헌납한 팀은 KIA 타이거즈다. 프로 첫 승 상대여서인지 그는 KIA만 만나면 힘을 냈다. 김광현은 KIA전 통산 36경기(선발 34경기)에서 ‘19’승을 거뒀다.
27
지금까지 가장 어린 나이에 100승을 밟은 투수는 정민철(만 27세 3개월 2일)이다. 그 뒤엔 대투수 선동렬(만 27세 7개월 23일)이 있고, 김광현은 만 ‘27’세 9개월 2일에 100승을 달성해 이 부문 역대 3위에 올랐다.
41
데뷔 첫 승 당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던 선수는 박경완(현 SK 배터리코치)이었다. 그는 김광현이 거둔 100승 중 가장 많은 승리를 함께한 포수이기도 하다. 김광현은 그와 함께 ‘41’승을 수확했다. 그 뒤를 이어 지금은 LG 소속인 정상호와 36승, 현재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재원과 20승을 함께 했다.
57
김광현이 거둔 100승 중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57승을 거뒀다. 홈 평균자책점(3.01)도 원정(3.75)보다 좋다. 인천 구장과 궁합이 잘 맞는 셈이다.
220
100승을 거두기까지 김광현은 고작 ‘220’경기를 치렀다. 2.2경기마다 1승을 올린 셈이다. 지금까지 총 1243이닝 1062탈삼진을 잡으며 압도적인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KBO에서 오직 송진우만이 기록한 200승, 2000탈삼진을 향해 나아가는 일이다. 아직 20대 어린 나이기에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3271
그의 100승은 KBO리그 역대 26번째이자 좌완으로는 3번째, 그리고 SK 단일 팀 프랜차이즈로는 첫 번째 대업이다. 그리고 2007년 첫 승리를 거둔 후 무려 ‘3271’일 만에 거둔 값진 성과다.
사진출처=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