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의 탈옥 이야기가 '꼬꼬무'를 통해 집중 조명됐다.

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는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에 대한 이야기를 조명했다.

'티셔츠 열풍'을 이끌기도 했을 정도로 뜨거운 이슈가 됐던 신창원은 당시 907일, 2년 반이라는 탈옥 기간동안 지구 한바퀴에 버금가는 4만km를 도망다녔다. 때문에 이때 '신출경몰'(신창원이 출몰하면 경찰이 몰락한다)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고.

신창원은 1997년 1월 20일, 부산 교도소에서 5년동안 준비한 탈옥을 실행했다. 그는 목공작업장에서 작은 실톱을 몰래 빼돌려 감방 화장실에 있는 환풍구의 쇠창살을 끊고 탈옥했다. 신창원은 매일 2시간동안 교화방송(보라미방송)이 나갈때마다 매일 20분동안 2달간 쇠창살을 잘랐다. 

하지만 환풍구의 크기는 32cm*28cm로 성인이 지나가기에는 좁은 공간이었다. 당시 신창원은 172cm에 80kg의 건장한 체격. 때문에 신창원은 탈옥을 위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장이 안좋다는 거짓말로 최소한의 단백질만 섭취해 2달동안 15kg을 감량해 2층 환풍구를 통해 감방 밖으로 탈출했다.

특히 신창원은 자필로 쓴 일기로 당시 상황을 상세히 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방 밖에는 4.5m의 교도소 외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신창원은 쇠창살을 이용, 2시간동안 교도소 담장 바로 앞 교회 건물 신출 공사장 울타리 아래에 땅을 파 공사장 현장으로 들어갔다. 이어 공사장 안의 도구들을 활용해 외벽을 넘어갈 수 있었다.

특히 교도소 공사로 인해 자동 경보장치가 꺼져있다는 것까지 미리 파악한 후 탈출일을 정했다고. 뒤늦게 교도관들이 신창원을 찾아 나섰지만 이미 그는 탈옥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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