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혜성처럼 등장한 저예산 곡 윤종신의 '좋니'가 이번주에도 차트 정상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반가운 이름이 차트 위에 등장했다.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때마다 고혹적인 동시에 파격적인 컨셉을 선보여 온 선미가 3년 만에 새로운 솔로곡 ‘가시나’를 발표헸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의 귀를 잡아이끄는 발라드와 보이그룹들의 열띤 경쟁 속에서도 선미의 신곡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네이버 뮤직 8월 넷째주 주간차트 TOP 10
2017년 8월 21일 ~ 2017년 8월 27일

 

1. 윤종신 - 좋니

좋은 음악은 결국 정상까지 오르고 롱런하기 마련이다. 윤종신의 '좋니'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포스티노가 작곡, 윤종신이 작사한 발라드곡으로, 윤종신 특유의 찌질하고도 애절한 남자의 심리를 잘 담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곡 막바지, 윤종신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이 곡을 자주 찾아듣게 만드는 포인트다. 좋은 음악과 목소리를 자주 보여주자는 것을 목표로 출발한 음악 플랫폼 ‘리슨’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2. 워너원 - 에너제틱

데뷔와 함께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워너원의 데뷔곡 '에너제틱'이 이번주에도 기분 좋은 2위를 차지했다. 공개되자마자 주간차트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던 이 곡은 섬세하지만 반전미가 느껴지는 멜로디컬한 노래다. 속수무책으로 워너원 멤버들에게 빠져든 국민 프로듀서들이 느낀 감정처럼, 당신과 내가 만나 서로에게 빠져드는 강렬한 설렘이 곡 전반에서 묻어난다. 11명의 소년들이 함께 정상을 향해(TO BE ONE) 달려가는 성장사의 첫 페이지에 팬들은 열광중이다. 

3. 선미 - 가시나

솔로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숙해진 선미의 음악에 그녀만의 깊고 예민한 감성이 듬뿍 담겼다. 선미의 신곡 ‘가시나’는 순 우리말로 ‘아름다운 꽃의 무리’라는 뜻이 숨겨져 있다. 선미와 ‘더 블랙 레이블(The Black Label)’의 협업으로 완성된 ‘가시나’는 동양적인 분위기의 신스 사운드가 주된 테마인 곡으로 감각적인 베이스 라인에 세련된 멜로디 라인이 더해져 선미의 절제된 섹시미를 완성시킨다. 이번주 공개와 함께 3위로 진입했다.

4. EXO - Ko Ko Bop

레게가 전세계적 떠오른 요즘 글로벌 아이돌 그룹 엑소의 레게는 통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엑소의 여름 타이틀곡 'Ko Ko Bop'이 이번주에도 4위에 안착하며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Ko Ko Bop'은 엑소의 멤버 첸, 찬열, 백현이 작사에 참여해 더욱 팬들의 사랑을 피한 곡이다.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전쟁을 앞둔 밤, 수줍어하지 말고 리듬에 따라 춤추며 마지막 이 밤을 함께 하자는 설렘 가득한 가사가 리드미컬한 레게 리듬에 어우러진다. 

5. 헤이즈 - 비도 오고 그래서

올 여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인 헤이즈는 다시금 비가 주룩주룩 내린 이번주에도 리스너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충족시키며 주간차트 5위를 기록했다.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는 실제 비가 오는 날에 공개하려던 곡이지만, 다른 타이틀곡인 '널 너무 모르고' 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다. 비 오는 날 헤어진 연인을 생각한다는 내용의 가사와 명품 보이스 신용재와의 콜라보가 귀호강을 선사한다.

 

6. 레드벨벳 - 빨간 맛

고온다습한 여름이 지속되는 이상 레드벨벳 매직 역시 리스너들의 매일 하루를 상큼하게 일깨울 듯 하다. SM 대표 걸그룹으로 거듭난 레드벨벳 특유의 독특하고 신나는 여름 신곡 ‘빨간 맛 (Red Flavor)’이 '루키'에 이어 레드벨벳 대세론을 제대로 입증해주고 있다. 저번주에 비해 한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한 ‘빨간 맛’은 뜨거운 ‘여름’과 짜릿한 ‘사랑’의 감정을 ‘빨간’ 색과 맛으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7. 뉴이스트W - 있다면

새로이 도약하자마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입증 중인 뉴이스트 유닛 뉴이스트 W는 워너원 멤버들 못지 않은 무수한 팬을 양성하고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입증 중이다. 유닛 뉴이스트 W의 '있다면'은 JR, 백호, 렌이 ‘프로듀스 101’ 출연부터 컴백에 이르기까지 함께 모여 노래할 수 없었던 감정들을 담아 부른 노래로 이번주 주간차트 7위를 차지했다. 많은 슬픔들에도 불구하고 감정들을 담담하게 흘려보내는 전개가 곡의 슬픔을 배가시킨다.

8. 넉살, 한해, 조우찬, 라이노 - N분의 1 (feat. 다이나믹 듀오)

'쇼미더머니6'가 결승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이 노래만큼 주목받는 노래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이나믹 듀오의 어벤저스로 꾸려진 넉살, 한해, 조우찬, 라이노의 'N분의 1'이 리스너들의 흥을 돋구며 이번주 8위를 기록했다. 이번 쇼미는 우리팀이 독식! 우리끼리만 맛있게 나눠먹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가사가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9. 아이유 - 밤편지

'효리네 민박' 파워로 수 개월만에 뜬금없이 역주행을 기록한 아이유의 '밤편지'가 2주 연속 주간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최근 방송에서 이효리가 아이유의 ‘밤편지’를 따라 부르며 잔잔한 멜로디와 가사가 좋다고 언급하자 이 노래가 차트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밤편지'는 공개 이후 5주 동안 주간차트 TOP 10에 들며 뮤지션 아이유의 저력을 입증한 곡이다. 서정적 기타 선율과 편안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10. EXO - 전야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도 주간차트에 안착시키는 엑소의 위엄! 엑소 컴백의 야심작 ‘전야 (前夜) (The Eve)’는 이번주에도 10위로 주간차트 안착에 성공했다. 일렉트로 팝 장르의 곡 '전야'는 엑소의 새로운 세계관이 시작되는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곡이며, 청량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What U do?’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마음을 솔직 담백하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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