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순 전 야구심판에게 돈을 준 구단들을 일컫는 '최규순 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나게 될까. 

29일 엠스플뉴스는 법조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기아타이거즈 구단이 최규순 전 심판에게 돈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미 기아타이거즈 관계자들이 최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최규순 전 심판이 구단과 금품을 주고받았다는 것이 처음 알려졌다. 이후 KBO가 구단에 조사결과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내자 두산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등 5개 구단은 최규순으로부터 '돈을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두산베어스는 실제로 300만 원을 송금한 적이 있다고 자진신고했다.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는 '최규순으로부터 돈을 요구받은 사실 여부'는 생략하고 '금전 거래 사실이 없다'고만 답했다. 기아타이거즈 역시 돈 거래 사실을 부인하는 회신을 보냈다. 

그러나 기아타이거즈 구단이 실제로 돈을 보낸 것이 확인된다면, 이 논란이 리그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해 야구팬들은 "깨끗한 척하더니 뒤통수 맞았다"며, 최규순 전 심판의 과거 오심 논란 등 심판 이력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KBS N 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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