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 집콕...역사상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의 초상화다. 사회문화적 패러다임이 대반전을 이루는 시기,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의 디자이너 홍혜진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위기 속에서 패션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Spread of Virtue’ 전시를 선보인다.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글로벌 위기를 맞이한 지금, 인류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역할과 사명이 사회, 환경적으로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지에 대한 재조명‘이다.

의상 10벌로 구성된 컬렉션과 영상 콘텐츠 5개로 이뤄진 ’Spread of Virtue‘의 디렉터 홍혜진은 사회적 맥락과 패션의 범주가 교차하는 지점을 포착해 이미지화시켰다. 패션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표를 설정하고, 사회공헌 의미를 부여해 관람객의 공감을 이끌어내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의상 컬렉션은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모습과 방역용 아우터 등에서 영감을 받은 메디컬 콘셉트를 담고 있다. 영상 콘텐츠는 360도 회전하는 회전판 위에 올라서서 3면의 영상에서 동시에 보여주는 패션과 예술의 판타지 경험을 선사한다. 또 달리는 지하철 혹은 무빙워크를 거꾸로 걸을 때 느껴지는 이질적 속도감 등을 차용한 영상과 회전판의 속도계를 이용한 공감각적 경험도 선보인다.

홍혜진 디렉터는 “이번 컬렉션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의 영웅으로 떠오른 의료진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중국과 유럽에서 방역용 아우터를 들고 다니는 시민들의 모습과 간호사복, 수술복 등이 메디컬 콘셉트의 시작이었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의상은 미네랄 방역 소재를 30% 이상 사용했으며 세탁 후에도 방역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가 정체된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pread of Virtue‘ 전시는 무료로 열린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코로나 안전팩 세트(마스크, 마스크스트랩, 핑거커버, 방수팩)를 2020원에 판매하며 수익금은 전액 코로나19 관련 기부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굿즈를 구매한 관람객에게는 기부증서를 제공한다.

오프라인 전시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가나아트 사운즈 한남에서 열리며 온라인 전시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사진=더스튜디오케이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