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 미혼남녀의 혼밥 횟수가 증가했지만 음주에 관해서는 여럿이 함께하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2030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의 나홀로 식생활 라이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공개한 ‘혼밥 라이프’ 편에 이어 15일에 ‘혼술 라이프’ 편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혼남녀는 혼밥을 선호했던 것과 달리 술은 함께 마시길 원했다.

지난 ‘혼밥 라이프’ 설문에서는 혼밥이 함께 먹는 밥보다 좋다는 결과(혼밥이 좋다 58.7%, 사람들과의 식사가 좋다 41.3%)가 나왔다. 하지만 술은 달랐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술자리가 좋다’는 의견이 66.3%로 ‘혼술이 좋다’(33.7%)는 답변보다 약 2배가량 많았다.

그래서인지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혼남녀의 일주일 평균 혼술 횟수는 0.17회 감소(남 0.29회, 여 0.05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의 혼술은 줄어든 반면 30대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대로다’라는 답변을 제외하면 20대는 ‘줄었다’(26.7%), 30대는 ‘늘었다’(25.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평균적으로 20대의 혼술 횟수는 주 0.56회 감소했고 30대는 주 0.07회 증가했다. 혼술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20대 12.9%, 30대 25.5%)에 한하면 20대는 주 2.4회, 30대는 주 3.4회의 혼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로 살펴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는 20.7%였다. 이들은 코로나 발생 전보다 혼자 일주일에 평균 3.16회의 술을 더 마셨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주 3.14회, 여성은 주 3.18회의 혼술이 늘어났다.

혼술을 하는 이유(복수 응답)는 ‘간단히 마실 수 있어서’(35.0%) ‘혼자 마시는 것이 편해서’(30.3%)였다. ‘코로나 감염 우려’(23.0%) ‘사회적 거리두기’(21.0%) 때문에 혼술한다는 코로나 관련 항목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술값∙안주값을 아낄 수 있어서’(12.3%) ‘생각 정리를 할 수 있어서’(11.7%)라는 의견도 있었다.

혼술할 때의 안주(복수 응답)로는 ‘배달∙포장 음식’(46.0%)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편의점 음식’(28.3%) ‘간단한 스낵∙건어물’(28.0%) ‘집에서 직접 한 요리’(16.3%) ‘온라인에서 구매한 간편식∙냉동식품’(12.3%) ‘대형마트의 즉석식품’(8.3%) 순이었다.

한편 혼술에 대한 선호도는 30대(39.7%)가 20대(24.1%)보다 남성(38.7%)이 여성(28.7%)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사진=픽사베이, 듀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