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심해지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환절기는 아침과 한낮의 기온 차가 섭씨 10도 이상 나며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운동을 하거나, 병원에 갈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9월의 제철 음식을 소개한다.

 

‣ 대하

몸집이 큰 새우, 대하는 면역력을 길러주는 키틴과 키토산이 많이 함유돼 있고 혈압을 조절해주는 식품이다.

대하는 무엇 하나 버릴곳이 없다. 껍질은 삶아 국물을 버리지 않고 먹으면 칼슘 섭취량을 높일 수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혈중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내는 카로틴이 많은 것도 큰 장점이다. 평상시에는 진한 녹색을 띠고 있지만 열을 받거나 조리 후에는 붉은 색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 고등어

등푸른 생선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맏형 격인 고등어는 9월이면 살이 포동포동 올라 맛과 영양이 가장 좋다.

무엇보다 비타민 A가 풍부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환절기에 고등어를 자주 먹으면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을 길러준다. 고등어와 어울리는 음식은 비타민 C와 소화효소가 많은 무와 레몬이다. 항산화 물질이 가득한 무와 레몬은 고등어구이의 탄 부분에 들어있는 발암 물질도 없애준다.

 

‣ 아로니아

‘왕의 열매(King`s Berry)’로 불리는 아로니아는 8~9월에 열매가 열린다. 시큼한 맛이 일품으로 그냥 섭취해도 좋고, 주스나 음식에 곁들여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아로니아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의 함유량이 높아 항노화, 시력회복,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꼭 필요한 식품이다. 또 당뇨질환, 염증성 질환, 심혈관 질환 개선 등에도 효과가 탁월해 ‘슈퍼푸드’로 손꼽히고 있다.

 

‣ 배

배는 과거부터 기침에 좋은 과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유독 감기가 잦은 환절기에 배를 찾는 사람이 많다.

기침 환자가 배나 배숙을 먹으면 기침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배의 루테올린 성분이 기침, 가래, 기관지염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배에는 소화를 돕는 인버타제, 옥시다제 같은 효소도 들어있다.

  

‣ 토마토

토마토는 열량이 낮고 수분이 많아 포만감이 커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인 과일이다. 7~9월이 제철이다.

토마토는 노화와 암 예방에 효과가 뛰어난 리코펜 성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세포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해 산화를 막을뿐더러 혈관건강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선정한 10대 항암식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토마토를 가장 적절하게 먹는 방법은 기름과 함께 가열해 먹는 것이다. 단, 설탕을 뿌리면 영양소가 파괴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석류

석류는 항산화 성분이 꽉 차있는 과일이다. 한 열매 당 약 600개의 씨가 들어 있는 석류의 산화 억제 성분은 체내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역할도 한다.

석류는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고 지방분해를 촉진해 다이어트와 피부에 좋은 식품이다. 석류의 씨에는 갱년기 장애에 좋은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고, 껍질에 들어있는 타닌은 동맥경화와 혈전을 예방하며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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