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그야말로 '불쑥' 찾아왔다. 밤이 되면 가디건을 찾게 될 정도로 더위가 가셨다. "날씨 좋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딱 이때,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셔야 한다. 친근한 분위기를 더욱 정답게 만드는 데에는 포장마차가 딱이다. 서울의 '포차' 스타일 술집 네 곳을 살펴본다.

 

 

1. 만선호프

을지로의 노가리 골목으로 들어가면 호프집 십 여 곳이 모여 있다. 을지로 인근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만선호프'는 시원한 생맥주와 노가리 안주로 특히 유명하다. 자리에 앉으면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손님 수만큼 생맥주와 마른 노가리가 테이블에 놓인다. '만선호프'의 특제 소스에 노가리를 찍어 먹으면 맥주가 당기고, 맥주를 마시면 노가리를 씹고 싶다. 노가리는 1000원, 생맥주는 3000원이다. 단출한 마음도 풍성하게 만드는 착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13길 19
영업시간: 12:00~24:00
문의: 02-2274-1040

 

 

2. 한추

20년 역사를 가진 '한추'는 한 잔의 추억을 줄인 말이다. 특유의 소탈한 소탈한 분위기가 정답다. '한추'의 자랑은 고추튀김이다. 고추치킨으로도 불리는 고추튀김은 튀김옷에 고추를 넣어 튀긴 것으로, 평범하지만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한다. 매콤한 기름맛이 일품인 치킨도 이곳의 양대 메뉴 중 하나다.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68
영업시간: 17:00~02:00
문의: 02-541-0969

 

 

3. 문어앤치킨

새벽 5시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문어앤치킨'의 최고 인기 메뉴는 식당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통문어튀김과 치킨이다. 작은 샐러드와 웨지 감자, 소스 3종도 함께 곁들여 나온다. 통통한 문어를 가위로 쓱쓱 잘라 소스에 찍어 먹으면 쫀득한 식감을 한껏 즐길 수 있다. 문어는 수분이 많아 그대로 자르면 밑에 깔린 치킨이 눅눅해질 수 있으니 앞접시에 따로 담아 먹는 것을 권장한다.

위치: 서울 강남구 삼성로104길 24
영업시간: 17:00~05:00
문의: 02-517-1943

 

 

4. 거북이조합

연남동의 '거북이조합'은 숙성회를 즐길 수 있는 '아가미', 포장마차 '유덕화', 바 '민들레' 총 세 개의 가게가 한 공간에 모여 조합을 결성한 곳이다. '민들레'에서 술을 마시다 '아가미'의 숙성회를 안주로 곁들이고 포장마차 '유덕화'에서 2차를 하는 코스를 즐겨도 좋을 것이다. 세 가게 중 어디서 술을 마시든 다른 가게에서 술이나 안주를 사다 먹을 수 있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 39길 9
영업 시간: 19:00-03:00 (월요일 휴무)
문의: 02-334-2323

 

사진 출처=네이버 플레이스, 페이스북 문어앤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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