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클래식 스타 3인이 신보 발매와 함께 내한공연에 나선다. 따끈따끈한 음반을 통해 연주자의 개성과 진화를 접한 뒤 무대에서 기량을 확인하며 음악의 감동에 빠져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핀커스 주커만

핀커스 주커만은 정경화와 함께 1967년 리벤트리트 국제 콩쿠르 공동 우승에 빛나는 세기의 바이올리니스트다. 색채 감각이 짙게 밴 신보 ‘본 윌리엄스 & 엘가’에는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을 비롯해 엘가의 ‘사랑의 인사’ ‘서주와 알레그로’ 등이 수록됐다. 특히 가곡 ‘달빛 속에서’는 세계 최초로 비올라 버전으로 편곡돼 눈길을 끈다.

 

그가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인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연주자 겸 지휘자 주커만의 감각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4월27일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29일 성남아트센터, 5월1일 서울 예술의전당, 2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할 예정이다.

 

◆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극찬한 그루지아 출신의 천재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는 네 번째 정규음반 ‘Kaleidoscope(만화경)’을 발매했다. 1987년생으로 2008년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 3등을 하면서 화제가 됐다. 성숙한 작품 해석 능력과 탁월한 예술적 접근 방식으로 일찌감치 평단의 찬사를 받아온 그녀는 신보에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중심으로 라벨의 ‘라 발스’,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수록했다.

 

오는 6월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6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리는 스위스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 루체른 심포니 첫 내한공연에 협연자로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과 만난다.

 

◆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1985년 시벨리우스 콩쿠르, 98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는 ‘비르투오소’를 발매했다. 빼어난 기교와 균형감각, 절정의 표현력, 우아하면서 달콤한 사운드로 인해 '바이올리니스트들이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앨범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파가니니 ‘파지엘로 주제에 의한 서주와 변주’, 사라사테 ‘바스크 카프리스’, 스트라빈스키 ‘러시아 춤’, 비에냐프스키 ‘카프리스 왈츠’ 등 연주자들이 어려워하는 고난도 기술과 다양한 주법을 활용한 곡들이 수록됐다. 카바코스는 오는 6월2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 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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