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이 그토록 보길 바라던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그리고 손흥민, 일명 ‘KBS’ 라인이 가동됐다. 이 라인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공격진이 될 수 있을까.

AFP=연합뉴스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021시즌 EPL 5라운드 토트넘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손흥민과 케인, 베일이 짧게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20일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이적해 7년여만에 토트넘에 복귀한 베일은 후반 27분 베르바인과 교체돼 출전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 역대 최고의 듀오로 발전하고 있으며 여기에 베일이 가세하면서 축구팬들은 토트넘의 공격력이 더 파괴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첫 경기부터 세 선수의 파괴력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베일이 투입될 당시 손흥민과 케인의 골로 3-0으로 토트넘이 앞서가고 있었지만 손흥민이 빠진 이후에 3실점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 케인에게 집중됐던 수비가 분산됐고 후반 막판 토트넘 수비진들이 흔들리며 토트넘은 뼈아픈 승점 1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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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은 토트넘 복귀 후 오른쪽 윙포워드로 뛰길 원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뛰기 때문에 포지션 경쟁을 하진 않을 듯 보인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세 선수의 공존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다. 중요한 건 베일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다.

케인이 활동량이 많아 미드필더진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손흥민과 베일의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펼칠 수 있고 무한 스위칭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 수 있다. 여기에 세 선수의 골 결정력은 톱 클래스급이여서 토트넘의 공격이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은 높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상황에서 ‘KBS’ 라인이 언제쯤 케미를 터뜨릴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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