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썸씽로튼'이 약 2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10월 18일 막을 내렸다.

2019년 내한 공연에 이어 2020년 라이선스로 관객들을 찾아온 뮤지컬 '썸씽로튼'은 최정상 가수들의 앨범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는 신재홍 대표가 뮤지컬 제작자로 데뷔하며 주목받았다. 이지나 연출과 김성수 음악감독은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춘 연출과 편곡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더불어 믿고 보는 번역으로 통하고 있는 황석희 번역가가 첫 라이선스 뮤지컬 번역에서도 역시나 '찰떡 번역'을 선보여 유쾌함을 선사했다.

'썸씽로튼'은 르네상스 시대, 당대 최고의 스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형제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기발한 상상력은 물론 재기발랄한 패러디와 인용으로 쉴 새 없이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기를 뛰어넘는 대문호 셰익스피어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탄생 비틀기, '오페라의 유령' '캣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20여편이 넘는 레퍼런스 넘버로 대극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코믹한 스토리와 화려한 군무와 같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국내 첫 선을 보였던 뮤지컬 '썸씽로튼'은 공연 준비기간부터 폐막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공연을 알렸다. 개막 전 시츠프로브 생중계 영상은 누적 조회수 11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어 공연 중단 기간에도 배우들의 홈페스타 영상으로 관객들과 꾸준히 소통했으며, 재개막 이후에는 공연 엽서 증정, 커튼콜 데이, 실황 OST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3주간의 공연 중단으로 일부 회차가 중단되면서 예정돼 있던 전 회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공연을 마친 배우들은 입을 모아 "어려운 시기임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 덕분에 공연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뮤지컬 '썸씽로튼'을 통해 웃을 수 있어 행복했고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셰익스피어 역으로 주목받은 박건형은 "관객분들의 귀한 발걸음에 보답할 수 있게 즐겁게 해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공연하면서 저희가 더 즐거웠던 공연이다. 늘 객석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좋은 공연이 좋은 시기에 다시 올려졌으면 좋겠다. 꼭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썸씽로튼' 국내 첫 라이선스 공연에 이름을 올린 닉 바텀 역에 강필석, 이지훈, 서은광, 셰익스피어 역에 박건형, 서경수, 나이젤 바텀에는 임규형, 노윤, 여원, 곽동연이, 비아 역에는 리사와 제이민, 포샤 역에는 최수진과 이봄소리, 노스트라다무스 역에는 김법래와 마이클리가 열연했다. 

사진=엠씨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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