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 로비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수사지휘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용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일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이 태세를 전환해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따른 건 당연한 조치”라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날 추 장관은 라임자산운용 관련 사건, 윤 총장 가족, 지인 등이 연관된 사건 등 총 5건에 대해 헌정사상 세 번째이자 취임 후 두 번째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로 인해 윤 총장의 지휘권이 박탈됐지만 윤 총장은 곧바로 수사지휘를 받아들였다.

추 장관은 “이제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은 관련 수사팀을 확대 재편 강화하고 법무부 및 대검찰청 등 상부기관으로부터 독립해 특별검사에 준하는 자세로 오로지 법과 양심,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이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동일한 기준과 잣대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적용돼야 한다”면서 “이는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나 정관계 인사 관련 사건뿐만 아니라 검찰총장과 그 가족, 검사비위 관련 사건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