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 탬파베이 레이스와 1988년 이후 첫 WS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의 대결에 수비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21일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공공의 적이 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아메리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제압했고 LA 다저스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7차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두 팀은 막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탬파베이의 아로자네라는 루키로서 MLB 포스트 시즌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7개)을 때렸다. NLCS MVP인 코리 시거는 NLCS에서 5개의 홈런을 치며 불방망이를 뽐냈다. 공격과 공격의 대결로 보이지만 그만큼 수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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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엔 최지만과 무키 베츠가 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의 ‘요가 강사’로 불릴 만큼 1루 수비에서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내야수들의 실수를 특유의 다리찢기로 해결한다. 우투수에 강한 최지만이 1차전 다저스 좌투수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출전하게 될지 미지수지만 최지만의 수비력은 탬파베이를 살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번 NLCS에서 ‘에어 베츠’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무키 베츠도 다저스 수비의 핵심이다. 베츠는 NLCS 5차전에서 안타성 타구를 손을 뻗어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7차전에선 프리먼의 홈런성 타구를 점핑 캐치하며 호수비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베츠의 수비가 다저스를 살린 것이다.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한다는 말이 있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 팀을 잠재울 수비를 펼칠 주인공은 누가 될지, 이번 월드시리즈 탬파베이와 다저스의 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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