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일색의 서울 도심에 독특한 디자인의 기업 빌딩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빌딩이 숲을 이루는 서울 도심 속의 독특한 건축은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면서도 존재감을 뽐내 더욱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최근 ‘제38회 서울시 건축상’을 진행하며 공공적, 예술적, 기술적 가치를 모두 담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기업 건축을 수상해 명품 건축물을 알리고 있다.

# 라이프 스타일 제안 브랜드 철학 담은 데코뷰 상수동 쇼룸 카멜레존

토탈 홈스타일링 브랜드 데코뷰의 서울시 상수동 쇼룸 카멜레존은 브랜드 철학을 담은 건물로 2020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쇼룸의 명칭인 카멜레존은 카멜레온과 공간을 뜻하는 존(Zone)의 합성어로 상황에 맞춰 용도를 변신하는 현대의 소비공간을 뜻한다. 카멜레온으로 상징되는 데코뷰의 로고처럼 수시로 바뀌는 리빙시장과 소비자의 니즈에 맞추어 발빠르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지어졌다.

데코뷰의 카멜레존은 유럽의 정원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내부에 있어도 외부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실내외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아치형 구조물이 전 층의 다양한 공간과 어우러지게 표현됐다. 건축 자재도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여 선택됐다. 외장재 벽돌은 카멜레존 건축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C블럭을 사용했다. 업무 공간을 포함한 5층 규모, 총 10여가지의 콘셉트 공간을 통해 다양한 무드의 트렌디한 홈스타일링을 제시하며 건물의 중앙 상단에는 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해 고풍스로운 화려함과 동시에 현대적인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 복합적 도시맥락 함축해서 담은 클리오 사옥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클리오 사옥은 4개 층 단위로 묶인 형태다. 남산과 서울숲, 한강을 한 눈에 조망한다는 복합적 도시맥락을 함축하고 있다는 평가로 올해 서울시 건축대상을 수상했다. 클리오 사옥은 ‘테라피스’를 콘셉트로 설계됐다. 이는 대지를 뜻하는 ‘테라(terra)’와 사무 공간을 의미하는 ‘오피스(office)’를 합친 단어로 일터에서도 땅을 밟고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유형의 사무공간을 의미한다. 세련된 화이트 외벽, 4개 층마다 벽 구조로 지지되는 테라스가 엇갈리게 적층돼 있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구조다.

# 도심 속의 정원으로 눈길 동서식품 맥심 플랜트

커피 전문기업 동서식품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커피 브렌드 맥심의 체험 공간 ‘맥심 플렌트’를 건축,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의 맥심 플랜트는 ‘도심 속 정원, 숲 속 커피 공장’이란 콘셉트로 공장(Plant)과 식물(Plant)의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각각 책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카페, 테라스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지하 2층 로스팅 룸을 비롯해 24개의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구성된 지상 3층 ‘더 리저브’를 통해 공감각 커피 문화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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