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인재들이 의기투합한 창작뮤지컬 ‘한스’가 오는 11월 9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성동문화재단과 함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콘텐츠창의인재동반사업’에 플랫폼기관으로 선정돼 국내 공연계 멘토와 우수 창의교육생(멘티)을 매칭해 ‘뮤지컬 A to Z’ 창의인재 멘토링 프로그램을 6개월간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공연은 이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된 두 작품 중 하나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된다. 멘티들은 지난 6개월간의 멘토링 과정을 거치며 창작과 기획을 구체화시키고 실무에 바로 뛰어들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만들어냈다.

‘한스’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를 원작으로 창작됐다. 독일 작가 헤세는 마울브론 기숙신학교에 진학했지만 1년 만에 중퇴한 후 시계 부품 공장과 서점을 전전한 경험을 모티브로 이 작품을 썼다. 소설에서 작가는 인간의 창의성과 의지를 짓밟는 교육을 비판했다.

‘한스’는 19세기 독일 교육을 비판하는 원작과 달리 현시대의 청년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보내는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틀히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에서 활약한 대학로 블루칩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어른들의 기준에 맞춰진 한스 역에 임진섭, 어른들의 기준은 그저 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여기며 반항하는 하일러 역 황순종이 상반된 상황을 연기한다. ‘모든 건 널 위한 거야'를 전제로 삶의 기준을 정해버리고 그것이 답이라고 여기는 어른들로 인해 병들어가는 한스에게서는 공감을, 그런 어른들에게 반항하는 하일러에게서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영화와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약 중인 김승용, 인선호, 신창주, 전해주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객석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한스’는 11월 9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성동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사진=성동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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