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김사복 씨와 힌츠페터 기자가 생전에 함께 찍은 사진이 최초 공개됐다.

 

 

CBS 노컷뉴스는 5일 김사복 씨의 아들인 김승필 씨에게서 받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사복 씨와 안경을 쓴 외국인은 나란히 앉아 음식을 나누고 있다. 

김승필 씨는 사진 속 외국인이 위르겐 힌츠페터일 것으로 추정했다. 힌츠페터의 다른 과거사진에서 볼 수 있었던 안경, 체크 셔츠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CBS는 1980년 힌츠페터와 함께 독일 TV방송인 ARD-NDR에 소속돼 일본 특파원을 지낸 페터 크레입스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그는 해당 사진을 보고 힌츠페터가 맞다고 확인해줬다. 힌츠페터는 현 부인과 지난 2002년 결혼했기 때문에, 페터 크레입스는 힌츠페터의 1980년 당시의 모습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이밖에도 김승필 씨가 공개한 또다른 사진을 보면 김사복 씨가 민중운동가 함석헌과 함께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김사복 씨는 외신 기자의 취재를 택시운전과 통역으로 도우며 유력 인사들과도 만났던 것으로 보인다. 

김승필 씨는 지난달 5일 트위터를 개설해 '택시운전사' 후기를 남기며, 극중 김사복(송강호)의 모티브가 된 실제인물 김사복 씨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김승필 씨가 처음 이 글을 올렸을 때는 그의 말을 거짓말로 여기는 반응이 많았으나 점차 유력한 증거가 나왔다. 

지난 8월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누적관객수 1189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톱10위에 진입했다.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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