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지만 넷플릭스, 카카오TV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작품을 하다보니 지수의 공백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아직까지는 TV드라마 시청자가 더 많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이번 드라마 출연을 좋아했다고.

“넷플릭스 작품을 할때 어머님이 많이 기다셨어요. 요즘에는 촬영이 매일매일 있는게 아니니까 집에 있는 시간도 있잖아요. 그럴때는 백수 취급을 할 때도 있었어요(웃음). 방에서 맨날 자고 있으면 너는 촬영 안 나가냐고 하시더라고요드라마 나오고 나서 부터는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시죠”

지수는 예능에서 보기 힘든 배우 중 한 명이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작품에서의 지수 만큼이나 예능의 지수 역시 궁금한 부분일 터. 특히 ‘내가예’에 함께 출연했던 임수향, 하석진의 경우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기 때문에 지수의 예능에 대한 생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도 궁금했다.

“게 된다면 제가 좋아하는 프로들을 하고 싶어요. 예능도 방송이라 만들어지는 부분이 있겠지만, 리얼을 베이스로 하는 예능들이 좋은 거 같아요. ‘나 혼자 산다’ 역시도 그렇고요. 저는 여행 프로그램들도 되게 좋아했거든요. ‘윤식당’도 좋아했고, ‘현지에서 먹힐까’, ‘꽃청춘’도 재미있었어요. 여행지에 살아보는게 큰 여행이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살아보면서 무언갈 해보는게 가장 큰 여행이지 않을까 싶어요”

김보통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아만자’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말기암 선고를 받는 20대 취준생이라는 설정만으로도 연기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웹툰 세계관을 옮겨오며 애니메이션까지 등장하다 보니 기존의 드라마와들과는 그 작업과정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 하지만 지수는 이 과정 자체를 재미있게 즐겼다.

“베이스를 배웠어요. 길진 않은데, 엔딩 OST에도 나올 거에요. 선우정아 음악감독님의 팬이거든요. 노래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영광스러웠죠. 더빙도 하고, 밴드도 하고, 건강한 연기도 하고, 아픈 연기도 하고, 삭발도 했어요. 실제 촬영기간은 한달 반 정도이긴 했는데 워낙 현장이 즐겁고 이래서 기억에 오래 남아요”

특히 말기암 환자의 복잡한 심경을 그려내는 게 어렵지는 않았을까. 워낙 담담한 채색의 작품이기 때문에 이 안에서 지수가 감정선을 찾아가는 게 여간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제가 골수염으로 암병동 센터에 입원했엇거든요. 병원 내 공원에서 암환자 분들을 종종 봤어요. 그렇다고 제가 그 분들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기억이 있어서 이번 작품을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품화 할 때는 원작을 당연히 참고 하겠지만 연기할 땐 글로 판단을 하잖아요.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차기작으로 ‘달이 뜨는 강’을 선택하게 된 지수. 강하늘, 김소현, 이지훈, 최유화를 만나 이번에는 또 어떤 채색의 작품을 연기할지 기대가 모아졌다.

사진=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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