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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삼토반' 이솜 "눈썹 실제로 다 뽑아...일상생활 힘들었어요"

배우 이솜이 멀쩡한 눈썹까지 뽑아가며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속으로 스며들어갔다. 영화 속 1990년대 직장인 여성을 표현하기 위해 이솜은 외적인 부분에 특히 신경을 기울였다. 갈매기 눈썹, 블루블랙 염색, 펌 스타일링까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모습으로 새롭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의상과 헤어, 분장을 하면 다른 자아가 나타나요. 저도 모르게 유나처럼 행동하고 있더라고요. 자세나 말투같은 것들이 실제로 달라지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해요. 눈썹을 끝에만 남겨두고 다 뽑았어요. 그거 자라는데 꽤 시간이 오래걸리더라고요. 아직도 다 안 자란 것 같아요. 그땐 일상생활이 힘들었어요. 눈썹은 이상하고 머리도 파마에 블루블랙이니" 

"검은 목폴라에 가죽치마를 입은 엄마의 사진을 의상팀한테 보여주고 부탁드리기도 했어요. 유나에게 엄마를 담아내고 싶기도 했죠. 90년대 흐릿한 기억이지만 기억나는 것들을 담고 싶었어요. 유나와는 반대의 삶을 사셔서 더 담고 싶었고요"

이솜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입사 8년차 마케팅부 사원 정유나를 연기했다. 직접 외적인 스타일링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원래의 영어이름인 제니퍼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 속 줄리엣 비노쉬의 이름 미셸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렇게 애정넘치게 만들어낸 캐릭터는 강렬한 외모에 어울리게 걸크러시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외적인 부분과 더불어 인물의 성격에 대해 가졌던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왔다.

"유나 캐릭터는 처음엔 고민을 좀 했어요. '걸크러시 같은 게 재밌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는데 감독님과 얘기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죠. 그래서 좀 더 다른 결의 다른 여성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의견도 많이 제시했어요. 외적인 스타일도 많이 제시했고, 유나의 정서적인 부분에서도 꾸준히 만들면서 장면마다 넣으려고 고민했어요"

"유나가 왜 이렇게 강해 보이고 아는 척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있었어요. 그래서 '인정욕'을 좀 넣어보고자 했고요. 그렇게 하고나니 친근해지고 사람다워진 것 같았어요. 상사에게 대하는 모습에서도 좀 주눅드는 부분들이 나오게 되는 것 같았죠"

이솜은 영화 출연 이유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라는 독특한 제목과 함께 이종필 감독과의 인연을 꼽았다. 두 사람은 앞서 영화 '푸른소금'에서 배우로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10여년 전 잘 기억나지 않는 선행(?)을 베푼 것이 캐스팅의 이유가 아니겠느냐는 농담도 던졌다.

"시나리오 제목 보고 '재밌겠다' '독특하다' 하는 생각이 컸어요. 사실 제목과 영화가 동떨어지면 바꿀수도 있겠지만 제목과도 영화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근데 작품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감독님이었어요. 10년 전에 '푸른소금'이라는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신 적이 있으세요. 그때 인연도 있었고 감독님이 연기를 하셔서 그런지 배우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디테일하게 다 잡아주세요. 유나 캐릭터 작업하실때도 제 생각을 하면서 쓰셨다고 말씀해주셔서 더 긍정적으로 보게됐죠. 10년전 감독님을 제 차에 태워 데려다줬다고 하시는데 사실 잘 기억나진 않아요. 근데 감독님이 그걸 기억해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해요" 

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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