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을 배경으로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솜과 고아성, 박혜수의 호흡이 제대로 폭발하며 관객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영화 속 캐릭터 케미는 실제 세 배우의 친밀함에서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 배우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옥탑방의 문제아들', SBS모비딕 '제시의 쇼!터뷰' 등 영화 홍보차 출연한 각종 프로그램들에서 친분을 과시해왔다.

이솜 역시 "또래 여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긴해요. 그래서 작품을 더 잘하고 싶기도 했어요"라며 고아성, 박혜수와 함께한 호흡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겼음을 밝혔다. 그리고 두 배우에 칭찬도 잊지 않았다.

"세 친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정말 친해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고아성은 정말 멋진 친구라고 생각해요. 어른스럽기도 하고요. 이번에 하면서 알게된 건 자영(고아성)이라는 캐릭터를 정말 잘 끌고갔다고 생각이 들어요. 작업하면서 어른스러운 모습도 있지만 감성적으로는 소녀답고 사랑스런 모습이 있는 친구예요. 감성이 정말 좋은 배우죠"

박혜수에 대해서는 촬영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세 친구가 함께 서 있는 장면을 촬영 할 때 이솜은 "두 친구보다 키가 큰 편이기도 하고 같이 섰을때 키 차이가 잘 보이도록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힐을 신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박혜수가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이솜은 "근데 혜수는 오히려 굽이 낮은 플랫슈즈를 신겠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멋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작품을 위한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그동안 이솜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왔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극 '대립군', 휴먼코미디 '좋아해줘' '나의 특별한 형제', 정통 멜로 '마담 뺑덕', 느와르 '하이힐', 독립영화로 분류되는 '소공녀'까지. 거기에 이번 영화를 통해서는 코믹한 캐릭터까지 추가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변신을 감행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되도록 안 해본거 위주로 하려고 선택하는 것 같아요. 한 이미지에 머물고 싶지 않고, 다양한 부분에 도전하는게 좋아요. 조금씩이라도 다른걸 해보려고 노력해요 다음엔 또 유나와 정반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기도 해요. 장르적으로는 스릴러나 액션, 멜로, 로맨스 같은 것들"

"어릴 때 모델을 해서 그런지 변신이나 변화에 대한 겁은 없는 것 같아요. 캐릭터를 만났을 때 그런 겁이 없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살을 많이 찌우는건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가능할까 모르겠어요. 다시 못 돌아올까봐(웃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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