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젊은이의 양지’가 28일 전격 개봉했다.

김호정, 윤찬영, 정하담, 최준영의 열연이 돋보이는 가운데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호평과 추천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비결이 된 관람 포인트가 공개됐다.

 

극현실 미스터리

‘젊은이의 양지’는 카드 연체금을 받으러 갔다가 사라진 후 변사체로 발견된 실습생으로부터 매일 같이 날아오는 의문의 단서를 통해, 모두가 꿈꾸는 밝은 미래로 가기 위한 인생실습이 남긴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그린 극현실 미스터리이다. 영화는 매우 현실적인 소재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극현실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표방해 예상을 뒤엎는 극적인 전개로 스릴러 장르를 연상시키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보인다. 이 덕분에 과연 어떤 결말에 이를지 관객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지금, 우리’라는 연대

‘젊은이의 양지’의 연출을 맡은 신수원 감독은 ‘유리정원’, ‘마돈나’, ‘명왕성’ 등의 전작들에서 가장 현실적인 소재로 공감을 이끌어냈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경쟁 사회라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그려내 ‘지금, 우리’라는 연대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드러낸다. 주연을 맡은 김호정은 “이 지구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지쳐있고 소외돼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사실 영화라는 것에서 공감을 느끼고 위로를 받지 않나. 어두운 이야기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본다”고 전했다.

 

청춘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희망

‘젊은이의 양지’라는 제목은 이제 막 어른들의 세계에 뛰어든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 시대 청춘들이 잠시 숨을 쉴 수 있는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는 신수원 감독의 당부한 것처럼, 영화는 따뜻한 손길로 우리의 청춘들을 어루만진다. 이에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후 관객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희망이라는 평들이 쏟아냈다.

 

어른들의 반성문

‘젊은이의 양지’는 어른들의 반성문이라 할 수 있다. 신수원 감독은 “저도 어느덧 어른이 됐다. 저도 그렇고, 제 주변에도 좋은 어른들은 없다. 좋은 어른이 되지 못하더라도 생각하는 어른이 되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 그래서 어른들도 많이 봐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영화에 담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을 때 실제 콜센터 직원과 20대 청년이 보러 왔었다. 그 청년이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많이 울었다고 했다. 달리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저도 이 영화를 찍으며 느끼게 됐다. 또 콜센터 직원은 이런 영화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굉장히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전히 희망과 양지를 찾아 헤매는 현대인의 삶을 기민하고 통찰력 있게 고찰하는 영화 ‘젊은이의 양지’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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