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가 ‘오버 더 문’의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전설 속 달의 여신 항아를 만나기 위해 달나라로 떠난 로켓을 만드는 소녀 페이 페이의 예상치 못한 모험을 담은 뮤지컬 애니메이션 ‘오버 더 문’이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오버 더 문’의 각본가 오드리 웰스는 작품에 딸을 향한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담았다. 제작에 돌입한 지 1년여가 지났을 무렵, 오드리 웰스는 프로듀서 페일린 차우에게 자신이 암에 걸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전한다. 페일린 차우는 "오드리는 이 대본이 자신의 전부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했다. 자기 없이도 딸이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딸에게 남기는 사랑의 편지라고 말이다"라고 회상했다.

병으로 어머니를 잃은 어린 소녀 페이 페이와 달에서 평생 남편의 후예를 기다리고 있는 여신 항아의 스토리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겪은 모든 이에게 따스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페일린 차우는 “지금껏 읽어본 초안 각본 중 단연 최고였다. 처음부터 매우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다. 감동적이고 훌륭했다"고 극찬했다.

애니메이션계의 전설 글렌 킨은 ‘오버 더 문’에 환상적인 판타지 세상을 만들어갔다. 페일린 차우는 지난 2017년,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다고 믿으라고 강연했던 ‘아이처럼 생각하기’라는 글렌 킨의 마스터 클래스를 듣고 ‘라푼젤’ 작업 이후 20년 만에 다시 만난 그에게 연출을 부탁하기로 마음먹었다.

글렌 킨은 초고를 보고 "로켓이 추락하다가 한 줄기 빛이 비치며 달 사자가 등장하는 장면에 이르렀을 때 이 영화의 감독을 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출을 맡기로 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를 관객이 이해하기 원한다면, 우리가 먼저 그 이야기를 믿어야 한다. 현실 공간에서 시작해 판타지 세상으로 여행하는 ‘오즈의 마법사’ 같은 영화를 만들려면, 현실 공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한 글렌 킨은 실제 중국 양쯔강 남단의 아주 오래된 마을을 방문해 현지 주민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며 현실성을 더했다.

달의 왕국 루나리아는 단순한 프리즘과 하얀빛, 그리고 무지개색으로 이루어진 핑크 플로이드의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Dark side of the Moon)’의 앨범 표지를 참고해 이제껏 본 적 없던 환상적인 빛의 세계로 창조했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각본을 완성한 오드리 웰스와 아이 같은 순수한 믿음으로 판타지 세계를 완성한 전설적 애니메이터 글렌 킨이 손을 잡고 만든 ‘오버 더 문’은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며 넷플릭스에서 절찬리 서비스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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