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공연됐던 '래러미 프로젝트'의 후속편인 연극 '래러미 프로젝트: 십 년 후'가 무대에 오른다.

'래러미 프로젝트: 십 년 후'는 1998년 미국 북서부 와이오밍주 래러미에서 젊은 남성 동성애자를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증오범죄로부터 10년이 흐른 뒤를 배경으로 한다. 래러미 지역의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기억하고 사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 지역이 과연 변화했는지를 관찰한다. 

이 희곡을 공동창작한 뉴욕 거점의 극단 텍토닉 씨어터 프로젝트는 1998년 사건 발생 직후부터 래러미 지역을 여러 차례 찾아 사건의 당사자, 주변 주민들을 인터뷰해 구성한 '래러미 프로젝트'를 2000년 처음 무대화 했다. 그리고 10년 후 극단원들은 다시 한번 래러미를 찾아가 10년 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들과 사건 당시 어린아이였던 젊은이 등을 인터뷰한다.    

극단 북새통X플랜Q는 2017~18년 '래러미 프로젝트'와 '래러미: 십 년 후'를 각각 낭독공연으로 선보인 바 있다. 2019년 가을 '래러미 프로젝트'를 본 공연화했다. 일 년 만에 다시 본 공연으로 관객에게 선보이는 '래러미: 십 년 후'가 지나간 미국의 사건이 되지 않도록 하고, 올바른 공연 창작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한국공연예술자치규약 워크숍, '성소수자로 지역사회에서 살기' '성소수자와 기독교'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끝나지 않는 성소수자 자살과 코로나19 이태원 확산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불거진 성소수자 혐오, 여전히 답보 상태인 차별금지법 제정 등 '래러미: 십 년 후'와 2020년 현재의 한국 사회를 연결시키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플레이티켓이 지원하는 '플레이티켓 2020 공연예술브랜딩 프로젝트'로 선정, 플레이티켓의 공연홍보마케팅을 지원받는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소극장 공연을 활성화시키고 아티스트 및 공연 단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둔 프로젝트다.

한편 '래러미 프로젝트: 십 년 후'는 플레이티켓에서 단독예매가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5일부터 15일까지 연희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극단북새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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