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대명사’ 박용택(38‧LG 트윈스)이 KBO 역대 최초로 6년 연속 150안타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용택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3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의 활약에 6-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이어간 LG는 공동 5위 넥센과 SK를 1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경기 초반부터 대기록이 쓰였다. 2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1B-1S의 볼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심동섭의 3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 팀의 선취점을 이끈 이 1타점 적시타는 박용택의 개인 통산 2200안타였다. 이로써 통산 2318안타를 기록한 양준혁 이후 2200안타 고지를 넘어선 역대 두 번째 타자가 됐다.

게다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49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박용택은 150안타를 채우면서 지난 2012시즌부터 시작된 연속 150안타 기록을 6년으로 늘렸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뒤를 이어 5년 연속 150안타를 수확 중인 최형우(KIA)가 지켜보는 경기에서 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프로 16년 차를 맞이한 박용택은 늘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2200안타(역대 2번째), 1000타점-1000득점(역대 7번째), 9년 연속 한 시즌 100안타(역대 9번째), 7000타수(역대 4번째), 1100타점(역대 7번째), 3200루타(역대 4번째) 등 이미 올 시즌 수집한 기록도 여럿이다.

시즌 타율 0.348 11홈런 72타점으로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활약을 이어오며 후반기에는 타율 0.389 8홈런 24타점으로 팀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대로라면 양준혁과 장성호만 달성했던 ‘9년 연속 3할 타율’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내년에는 더 대단한 기록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2009년 타율 이래로 10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까지 119개만을 남겨둔 만큼, 역대 1위인 양준혁의 기록을 넘어설 가장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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