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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예원 "'베르테르' 같은 사랑, 평생의 동반자가 그런 존재이지 않을까요"

①에 이어서...

김예원은 '디셈버' 올슉업' '잭 더 리퍼' '베르테르'까지 이제 4편의 뮤지컬에 참여했다. 아직은 TV나 영화에서의 모습이 좀더 익숙한게 어쩌면 당연하다. 오는 12월 2일 방송되는 KBS2 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출연도 앞두고 있다. '베르테르' 속 롯데와는 정반대 캐릭터에 도전한다는 근황도 전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형사 역할이에요. 그동안 서른편이 넘는 작품을 했는데 한번도 직업군이 겹친적이 없는 것 같아요. 최근 1년간 처음으로 오래 쉬어봤는데 더 새로운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그 시기에 와준게 롯데와 드라마 속 안세진이에요. 롯데와는 상반된 모습 보여드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기존에 연기했던 부분에서 좀 더 강하고 터프한 것들. 예상치 못한 것들 보실 수 있을것 같아요"

약 3달 가량을 롯데로 살았으니 애정이 남다른 것은 물론, 쉽게 캐릭터에서 빠져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사랑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베르테르의 이야기가 안겨주는 기분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이니만큼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다.

"그게 참 강인한 모습이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보면 롯데도 그 부분을 감당을 하고 평생 안고 살아가야하는 아픔이 생긴거지만, 베르테르 입장에서는 롯데를 위하는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라면 계속 롯데에게 존재 자체가 큰 아픔일수도 있으니까요. 초반엔 이해가 잘 안됐어요. 그런 선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막연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죠" 

"근데 극을 진행하고 롯데로 있다보니 사랑이라는 것이 온몸을 지배하고 있게 되면 그런 선택을 할 수도 있었겠다 싶더라고요. 저도 절절한 사랑은 있었지만 모든걸 버릴만큼의 사랑은 아직 못 해본 것 같아요. 만약 평생의 동반자를 만난다면 그 사람은 그런 존재이지 않을까요(웃음)"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목소리 좋다는 칭찬을 듣고 드라마 OST 참여를 권유받기도 했지만, 무대 위에서 노래한다는 건 다른 부분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어렵기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높은 음역대와 클래시컬한 창법을 소화하기가 어려웠어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죠. 음역대를 뚫지못해서 고민하고 있을때 아예 클래식과 반대되는 노래들을 불러보면서 방향을 찾아보면 어떨까 했어요. 롯데의 노래와 정반대 성격인 SIA의 '샹들리에'라는 곡을 부르면서 연습이 된 것 같아요. 목소리를 내는 연습은 어떻게든 다 해보려고 했어요. 노력을 하면 나지않는 음역대도 나는구나 하는걸 느껴봤죠"

"음악감독님께서도 정말 많이 이끌어주셨어요. 지금도 긴장을 놓을 수가 없어요. 첫 공연을 시작했을때 다짐한게 '막공, 막신까지 놓지말자'는 거예요. 롯데를 표현하고 넘버를 소화하는데 있어서 완성에 가까워지는게 유난히 멀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가까워졌다 싶을때 '아직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요"

코로나19를 뚫고 공연장에 와 박수치는 관객들을 보면 울컥한다는 김예원. 그에게 '베르테르'와 롯데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직접 전한 '베르테르'의 매력, 뮤지컬에 꾸준히 도전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어떤 분이 설레는 편지같은 작품이라고 하신걸 봤는데 공감이 됐어요. 편지에 담기는 진심 같은 것들. 시대가 바뀌어도 변치않는 힘은 진심이라 생각이 들어요. 화려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사랑해주시는 것도 진심의 힘이죠. '베르테르'는 저에게 시간이 많이 지나면 흐려질지언정 결코 사라지지 않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롯데가 마음 한켠에 남아서 다른 작품들을 할때도 저를 지탱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대에 서는게 늘 어렵지만 재밌기도 해요. 처음 '디셈버'라는 뮤지컬을 할 때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는 그 곳에서 받은 에너지가 저에게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이런 에너지를 받을 수 있구나' 싶었거든요. 그 후로는 막연하게 무대에 서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는 보시는 분들도 '편안한 배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사람이고 싶기도 하고요"

사진=CJ ENM, 아티스트컴퍼니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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