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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앨리스’ 김희선 “후배들과 케미? 선배 대접 바라지 않는다면…”

①에 이어서…

‘앨리스’ 제작발표회 때는 주원이 김희선과 마지막 촬영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의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곽시양은 인터뷰에서 ‘앨리스’를 통해 김희선의 팬이 됐다고 ‘덕밍아웃’을 하기도 했다. 선배로 존경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 후배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냥 선배 대접을 바라지 않으면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그들도 너무 어렵게 다가오거나 하면 오히려 친해질 수 없을 거 같아요. 농담도 주고 받고, 가끔 애교도 부리고, 그 친구들이랑 논다는 생각으로 촬영장에 있으면…. 저희는 대기실이 아니라 다같이 세트장에서 대기 했어요. 그래야 같이 촬영할 맛도 나잖아요. 그 친구들이 워낙 성실하고 착해요. 자기 촬영 아닌 데도 나와서 먼저 보고있어요. 친구처럼 대해주니까 저도 편하고요. 코드가 맞으니까 더 빨리 친해지더라고요”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앨리스’. 지난 시간 배우로 꽃길을 걸어왔고, 현재 진행형 배우로 살고 있는 김희선에게도 돌아가고 싶은 인생의 특정 시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일단은 현재가 좋아요. 현재가 좋다고 하는 이유는 배우로서의 입장에서인 거 같아요. 예전에는 감독님이 디렉션을 주시면 그걸 흉내내는 편이였던 거 같아요. 제 의지보다는 말씀해주시는 대로 따랐어요. 지금은 제가 제 생각대로 연기하고, 작품을 고를 때도 훨씬 더 좋거든요. 굳이 가자고하면 아무 생각없이 순수했던 초등학생 때? 엄마가 부르면 밥 먹으러 들어가고(웃음). 하지만 지금 현재가 너무 좋아요”

캐릭터의 연령대, 직업, 그리고 성격까지 말 그대로 ‘얼굴 빼고’ 다 다른 2인을 동시에 연기해내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김희선은 “한 사람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을 연기하는데 한계가 있었죠”라고 운을 뗐다.

“고민도 두 배, 네 배로 더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촬영을 하고 나서도 확신도 안 들었어요. 거기에 시간이동, 평행세계 굉장히 (서사가) 복잡하죠. 제 나름대로 (캐릭터를) 잡은 건 선영이의 모성애가 살아야 진겸이가 시간여행을 하면서까지 구하고자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선영이는 정말 아들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 모성애가 잘 살았으면 했어요. 태이는 시간이동이나 평행세계에 시청자 입장에서 같이 문제를 풀어나가고, 쉽게 절명해줄 수 있는 입장이라고 여겼어요”

긍정적인 시청률 지표와 연기력 호평을 받았음에도 김희선은 “다 아쉬워요. 어떨 때는 뒤돌아서서 문 여는 연기인데, 그 뒷모습조차 싫을 때가 있어요”라며 스스로에게 엄격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연기를 하며 ‘이거 하나만큼은 잘했다’ 보람된 순간도 있었다.

“저도 댓글을 보잖아요. 아마 30~40대 부모인 거 같아요. 선영이가 울 때 같이 울었다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걸 보면 ‘그래도 내가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영이 역할을 했을때 진겸이에 대한 사랑, 엄마의 마음이 표현이 잘 돼서 여러분들이 공감해줬을 때 ‘잘 했다’ 싶었어요”

예전에 비해 인식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여배우들은 한 해 한 해, 시간이 흐를 수록 맡을 수 있는 배역이 줄어 드는 입장이다. 김희선 역시 40대 여배우이기에 많은 동료와 선후배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있었다.

“선배님들을 보면 결혼하고 (작품으로) 돌아오실 때 보면 주인공 친구의 엄마, 혹은 이모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 분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저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제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많은 시청자 분들이 원하는 소재의 드라마가 만들어지니까, 출산 후에 선배님들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생긴 거 같아요. 40대 배우로서 기분이 좋은 일이죠. 자기가 할 수 있는 나이대가 있잖아요. 아무리 20대를 연기하고 싶대도 지금은 못한다기보다 안하는 거죠. 나이에 맞는 연기가 그 사람한테 제일 어울리기도 하고요. 나이대에 맞는 역할이 제일 자신있는 연기인 거 같아요”

③에 이어집니다.

사진=힌지엔터테인먼트

강보라 기자  mist.diego@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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