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에 끔찍한 신생아 학대 사건이 그려진다.

31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어느 산후도우미의 신생아 학대를 파헤치고, 시민들의 일상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코로나19를 추적하는 공무원들을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8월 말, 긴 노력 끝에 부부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아이, 채린(가명)이. 그런 채린(가명)이를 직접 돌보면 가장 좋았겠지만 직장 생활을 하는 남편과 첫째 아이까지 있었기에 도움받을 곳이 필요했던 엄마 민정(가명) 씨는 고민 끝에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며칠 뒤, 민정(가정) 씨 집으로 찾아온 ‘산후도우미’. 차분한 인상뿐만 아니라 집안일을 하는 그녀의 손끝에서 전문성까지 느껴져 부부는 그녀를 신뢰하게 됐다. 그런데 서비스를 받은 지 4일째 되던 날, 민정(가명) 씨는 그녀에게서 충격적인 말을 듣고 말았다. 민정(가명) 씨는 “(첫째 아이 데리러 갈 때) 나가면서 인사를 하는데 (산후 도우미가) 아기를 안고 농담 식으로 ‘엄마 나가니까 울면 맞아야지’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민정(가명) 씨는 그날 밤 거실에 실시간 CCTV를 설치했다. 다음 날 민정(가명) 씨는 첫째 아이를 등원시킨 뒤, CCTV가 연결된 애플리케이션을 켰다. 그런데 그 순간, 산후도우미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더니 CCTV 화면이 꺼져버린 것이다! 채린(가명)이와 산후도우미 단둘이 남은 집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걸까.

 

뒤늦게 확인한 CCTV에는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라고 하기엔 믿을 수 없는 그녀의 행동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산후도우미는 왜 생후 18일밖에 되지 않은 채린(가명)이에게 이런 행동을 한 것일까. 문제는 산후도우미 김화자(가명) 씨가 채린(가명)이를 돌보기 전, 8명의 신생아를 더 돌봐왔다는 것이다. 이전에 그녀에게서 서비스를 받은 산모들은 그녀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산모들에게 100일 된 손주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다던 김화자(가명) 씨. 그런데 대부분의 산모는 그녀가 아이를 좋아한다기보다 다른 데에 더 관심이 많아 보였다고 말했다.

산후도우미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에 틈틈이 다른 일을 했다는 김화자(가명) 씨, 그녀가 일했다는 곳을 어렵게 찾은 제작진은 그곳에서 김화자(가명) 씨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평소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광주에서 있었던 산후도우미 신생아 학대 사건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발생한 이 사건. 그 숨겨진 뒷이야기를 ‘실화탐사대’ 서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한편,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된 ‘코로나19’. 전 세계는 코로나19와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10개월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코로나19, 그 방역의 최전선은 어떤 모습일까.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확진자 수를 확인하고, 그들의 14일을 완벽히 밝혀내는 사람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하루에 1번 이상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불시에 누군가의 집으로 향해야 하는 사람들. 우리는 이들을 코로나19 ‘역학 조사관’과 ‘자가격리 관리팀’이라 부른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전후 관계를 확인하고, 신속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물 한 모금 마실 시간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는 그들의 24시간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지금 우리가 바라는 건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것이다. 10개월째 일에 삶을 내어주며, 두려움과 사명감 사이에서 사투하는 평범한 공무원들. 어쩌다 보니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최전선에 뛰어들게 됐다는 그들의 감동 스토리가 오는 31일 저녁 8시 50분, MBC ‘실화탐사대’에서 펼쳐진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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