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평양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무대로 '불후의 명곡'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BS2 '불후의 명곡' 캡처

3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힘내라 대한민국! 명사 특집' 1탄 배우 고두심 편이 그려졌다. 임태경, 김영흠, 몽니, 영기, 2F, 유태평양이 출연했다.

소리꾼 유태평양은 서유석의 '가는 세월'을 부르게 됐다. 유태평양은 "가사를 듣는 순간 아버지가 생각났다. 원래 법 공부를 하시다 30대 들어 국악에 빠지셨다. 모든 일 때려치우고 다시 대학을 들어가셨다. 국악하는데 아버지 영향이 컸다. 항상 닮고 싶고 존경했다.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어머니께 이런 노래를 불러주셨을 것도 같다"고 특별한 의미를 가진 노래임을 전했다.

유태평양은 무대에 앞서 아버지가 과거 가족에게 쓰신 편지를 울먹이며 낭독했다. 이어 서글픈 목소리를 담은 노래를 선보여 듣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김태우도 "아빠가 되고나니 아버지께 더 해드리고 싶다. 얼마나 마음아프셨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소리내어 울기도 했다.

고두심은 유태평양에게 사연이 있느냐 물었고 그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셨다. 가장 후회되는걸 물으면 다리 주물러달라고 하셨는데 자주 못해드린 게 한이 맺힌다"며 눈물로 말을 잇지 못했다.

고두심은 "부모님 얘기는 늘 가슴에 울림이 큰 것 같다. 나도 다시 태어나면 부모님과 인연을 맺고싶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시다. 삶이 얼마나 힘드시겠나"고 말하며 위로했다.

유태평양은 앞서 2승을 거둔 임태경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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